작품설명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

<창신동> <공장>을 쓴 박찬규 작가와 <날아가 버린 새> <나는 살인자입니다>의 전인철 연출이 함께한 작품이다. 서로 다른 환경과 불공정한 경쟁에서도 불평 없이 어른들을 따라야 하는 청소년들의 일상과 현실적 고민을 다룬다. 

2015년 초연이 부모의 욕망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2022년 공연에서는 ‘미투’와 ‘코로나’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에 집중한다. 작품 속 젠더, 퀴어, 청소년노동에 대해 새롭게 질문을 던지며 동시대 한국사회의 문제의식을 담고자 했다. 세상의 변화는 항상 낮은 곳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 

‘퀴어’ 그리고 ‘10대 노동자’로 재정립한  
2022년 현재 우리가 주목할 동시대의 문제인 ‘젠더’, ‘노동자’, ‘소수자’에 대해 말하다.
당연하게 요구되는 젠더 정체성의 문법을 파괴하는 이야기.
‘10대 노동'이라는 키워드로 다시 보게 된 '희주', ’퀴어‘ 정체성을 고민하는 ’준호‘, 이분법적인 ’젠더‘의 굴레에 씌어진 ’민지‘, 임대아파트로 낙인찍히는 ’희관’ 등 
캐릭터 각자의 고민과 결핍이 미묘한 감정과 관계들을 통해 드러나다. 

줄거리

준호는 입시경쟁의 불안과 초조함을 여성용 레오타드를 착용하고 사진을 찍는 독특한 취향으 로 심적 안정을 찾는다. 하지만 자신이 속해 있는 과외모임 엄마들의 과도한 통제와 친구들 의 선입견 때문에 자신의 취향을 비밀로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레오 타드를 입은 준호의 사진이 얼굴이 모자이크 된 채로 올라오고 준호는 그것을 올린 사람이 학 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희주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체육 수행평가에서 짝을 구하지 못했던 희주가 준호의 사진을 빌미로 체육 수행평가 과제를 함께 준비하자고 제안한다. 준호와 희주 의 평소와 다른 모습에 주변 친구들로부터 의심과 의혹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