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인생의 끝인 죽음과, 그 죽음 너머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황야를 떠도는 5명의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살아가며 수 많은 선택들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할, 그리고 내려온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어딘가로 힘겹지만 용기 있는 발걸음을 내딛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냈습니다. 작품 내에서 다섯명의 등장인물은 여러 이유들에 의해 여정을 유보하기도, 속행하기도 하는데요. 죽음으로 상징되는 기차역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혹은 두려운 벽으로 해석될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는 점에서 그 각자가 내리는 선택은 분명 그 사람에게는 최선의 선택일 것이라는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어딘가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들과, 지쳐 쓰러진 사람 모두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는 작품이 되고자 합니다.

줄거리

너희는 어디로 가는 거냐?
 
끝이 보이지 않는 황야의 끝.
그 끝에 서 있는 기차역,
그리고 그 기차를 향해 쉼 없이 걸어가는 사람들.
 
그 황야를 함께 걷는 바텐더와 수레꾼.
어느 밤, 둘은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 뜻밖의 만남을 가지게 된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노인’
세상에 깊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흉터’
만나는 모든 것들이 새롭기만 한 ‘청년’
 
언제인지도 모를 어느 밤, 우연히 만난 5명의 나그네는 각자의 이야기를 꺼낸다.

캐릭터

바텐더 | 함께 수레를 끌고 돌아다니며 나그네들과 함께 요리를 즐기는 사람. 친절하고 남의 말을 잘 듣는 것 같지만, 비교적 현실적인 측면도 있다.

수레꾼 | 수레를 끄는 청년. 약간 어리숙해 보이는 느낌이 분명 있지만, 무식한 모습은 아니다. 생각이 깊어 보이는 것은 확실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점차 살아난다.

노인 | 되는 대로, 가는 대로 살면서 기차라는 목적을 잊지는 않는다. 거친 말속에 따뜻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흉터 | 기차에 타기를 두려워한다. 고향에서 흉터 때문에 마녀라고 불리우며 슬프게 살아왔고, 혼자인 게 익숙하다 보니, 흉터에게 기차는 또다른 두려움이기 때문이다. 또다른 희망이 있을 것임을 깨닫고 기차가 출발하기 전에 기차에 올라타고자 길을 다시 떠난다.

청년 | 순수한 청년. 웃음 뒤에는 기차에 타기 두려워하는 공포가 숨어 있다. 기차를 타기에는 조금 이른 느낌. 흉터를 따라 간이역으로 떠나지만 역 앞에 도착한 순간 망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