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밀도 있고 사람냄새 나는 국가대표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2005년, 창작극으로는 너무나 대담하게 대학로 변두리에 자리 잡고 공연한 이래, 약 30개월 동안 11만여 관객이 다녀가며 ‘100석 소극장의 기적’으로 불렸던 연극.
2010년 현재 공연 중인 작품 중 유일하게 국어교과서에 34페이지 분량으로 수록되어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공연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은 연극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이 대학로에서 공연을 시작한 지 5주년을 맞이한다.

재미만 있다면 No!
오아시스 세탁소엔 웃음의 기예를 넘어서는 감동의 경지가 꽉 차 있다.

때 묻은 세상 한 귀퉁이, 때 빼고 배꼽 빼는 세탁소 하나 개업한 지 벌써 5년이 되었다.
그간 오아시스세탁소를 거쳐 간 배우만 수십 명, 5년간 전국 26만 관객 돌파라는 신화를 달성한 오아시스세탁소 습격사건! 실제 동네 어귀의 세탁소 입구를 연상케 하는 로비를 거쳐 공연장으로 입장,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무대 디자인과 세트를 만나고, 천정 곳곳에 널린 수백 벌의 옷가지들과 스팀다리미, 재봉틀 등 세심하게 쏟은 애정이 묻어나는 소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관객은 어느 새 오아시스세탁소를 방문한 마을 주민이 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특히 주인공 강태국 역의 배우 조준형은 5년 간 2000여 회의 공연을 쉬지 않고 달려온 우리의 진짜배기 세탁소 주인장이며,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탄탄한 실력파 배우들이 보여주는 맛깔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 또한 그들의 땀방울과 함께 실감나게 접할 수 있다.
2003년 초연 당시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였고, 올해의 베스트 연극상, 동아 연극상 희곡상, 연극협회 우수연극상 등 각종 상을 휩쓴 이후, 지난 2005년 9월 16일 대학로에 개업한 이 독특한 세탁소는 사람의 마음을 깨끗하게 세탁하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달려왔다. 2006년, 2007년 대학로 소극장 연극의 신화를 연이어 새롭게 써 나가면서 관객의 인정을 받았고, 2008년 12월, 더욱 편안하고 새롭게 업그레이드한 ‘오아시스극장’에 자리 잡은 뒤, 2010년 현재 26만 관객을 돌파하며 계속 공연 중이다.

줄거리

“우리가 진짜 세탁해야 되는 것은 말이야 옷이 아니야,
바로 이 옷들의 주인 마음이야” 


지금이야 세탁 편의점으로 변화했지만, 그래도 동네 어느 한 켠에는 치익~칙 연기 뿜는 스팀다리미와 함께 허름하게 있는 세탁소가 있을 것이다. 변함없이 대를 이어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아시스세탁소. 그러던 어느 날, 몇몇 사람들이 오아시스세탁소에 꿈꿔왔던 것을 이루어 주는 보물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과연 세탁소에는 그들이 진정 원하던 보물이 있었을까?

오아시스세탁소에 걸려있는 수백 벌의 옷들 하나하나에는 소시민의 삶이 담겨있다.
사고뭉치에다 어수룩하지만 마음만은 순수한 세탁배달부,
40년 전 어머니가 맡겼던 세탁물을 찾아 희망을 갖게 되는 불효자,
그럴듯한 무대의상을 빌리고 싶은 가난한 연극배우 등.
코믹한 에피소드와 웃음을 가진 소시민들이 오아시스 세탁소를 거쳐 가며,
자신들의 일상과 삶을 세탁소에 맡겨놓는다. 맡겨진 옷 한 벌마다 그들의 삶과 찌든 때가 진하게 배어 있다.

30년 세탁쟁이 강태국은, 시치고, 감치고, 단대고, 시접 처리한 옷들만을 세탁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진짜 세탁해야 되는 것은 말이야 옷이 아니야, 바로 이 옷들의 주인 마음이야” 라며
사람들을 파란하늘에 하얗게 널어놓고 웃음 짓는다.

마음이 지칠 때면 누구나 찾아가는 곳.
그래서 오아시스세탁소의 세탁기는 계속 돌아간다. 쭈~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