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세 인물의 인터뷰를 통해, 면목동에 대한 사실적 기록은 객관적인 서술을 넘어 그녀들의 상처를 다시 바라보는 지점이 된다.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기억, 집 밖을 벗어나 그들이 겪었던 사회에 대한 기억, 그 안에 품었던 관계와 꿈에 대한 기억. 이 기억의 실타래 속에서 우리는 잘 자라온 걸까. 

줄거리

성민은 독립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그녀는 자신의 카메라를 들고 면목동을 다시 찾는다.
지역 재개발로 이미 많은 곳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자리를 지키며 그녀를 두렵게 하는 공간이 남아 있다. 유년기를 함께 했던 친구들이 성민의 영화를 위해 모이고 인터뷰 촬영이 시작된다. 같은 동네, 같은 학교, 같은 시간을 함께한 친구들이지만 그녀들의 기억은 각자 다른 색을 띄고 있다. 그날 저녁, 성민은 익숙하고도 낯선 이야기를 듣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