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등장인물 모두는 10억이라는 돈을 갖기 위해 배신과 음모, 살인을 저지른다. 표면적으로는 돈을 차지하기 위한 범죄로 보이지만 사실 이들은 성경에 나오는 7개의 대죄악(교만, 분노, 질투, 나태, 탐욕, 식탐, 색욕)중 적어도 한 개 이상의 모습을 가진 악인들이다. 그 죄악을 바탕으로 인물에 성격과 특징을 부여했으며 죽는 자와 죽지 않는 이로 권선징악의 주제를 말한다. 인물들은 언론비리, 비선실세, 정경유착과 같은 이시대의 정치적 문제들을 합리적이고 타당하게 이야기 하지만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네 사람들에겐 매우 부조리하고 부도덕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렇기에 범죄스릴러, 느와르 액션을 표방한 이 극에 부조리극이라 칭해도 무방하다.
영화에서 쓰이는 시점변화, 카메라 앵글의 이동과 같은 표현방식을 접목해 무대 언어를 확장하기 위한 실험적 연출을 시도했으며 빠른 장면전환과 구성역시 영화의 편집술을 차용함으로서 영화의 특징을 연극의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줄거리

지방선거를 앞에 둔 야당 정치인 박의원은 자신의 비리가 언론에 폭로될 것을 막기 위해 입막음용으로 쓰기위한 돈 10억을 사채업자를 운영하는 김사장에게 받기로 한다. 김사장은 그 대가로 제2금융권으로의 승격을 약속 받고 주위 경쟁업체들을 제거해 나간다. 이를 수사하던 조형사는 중국집 배달부 철가방을 이용해 박의원과 김사장의 커넥션을 파악한다.
한편 박의원의 내연녀 홍은 이 돈을 훔치기 위해 동네 약쟁이들에게 제안을 하고 김사장에게 돈을 빌렸다 갚지 못하는 고객님도 이 돈을 훔치려고 한다. 김사장은 고객님이 훔치려 하는 돈이 자신이 박의원에게 주려는 돈인지 모른 체 부하 깨비를 시켜 그 돈을 훔쳐오게 시킨다.
거래 당일. 사채사무실로 돈을 훔치러 온 약쟁이들은 허탕을 치고, 김사장에게 돈을 받은 박의원은 자신의 창고로 돈을 가지고 간다. 그곳에 기다리고 있던 깨비와 고객님은 돈을 훔치지만 의문의 남자 헤이에게 돈가방을 뺐긴다.
서로 배신했다고 생각하는 박의원과 김사장, 박의원의 보좌관과 약쟁이들, 내연녀 홍, 고객님. 그리고 이들을 쫓는 조형사까지. 사건은 점점 꼬이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캐릭터

박의원 | 부패한 정치인

최보좌관 | 박의원의 보좌관이지만 고객님과 짜고 10억을 뺏으려 한다

고객님 | 최보좌관을 꼬드겨 돈을 뜯어내려 한다

김사장 | 사채업 사무실 사장. 박의원을 통해 제2금융권으로 올라가려 한다

깨비 | 김사장의 오른팔

이양 | 김사장 사무실의 직원. 먹을것만 주면 행복하다

조형사 | 박의원과 김사장의 뒤를 캐며 돈가방을 쫓는다

철가방 | 조형사에게 있는 철가방의 불법장치 증거자료를 빌미로 온갖 심부름을 다한다

LSD | 마약쟁이. 홍의 제안을 받고 돈가방을 쫓게된다

쿠키 | LSD의 짝꿍. 인류의 평화를 위하며 여자를 해치지 않는다

| 속을 알수없는 여자

헤이 | 돈을 받고 일을 처리하는 해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