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아무것도 숨기지 않고 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 '파르헤지아'. 이는 후기구조주의 철학자인 푸코의 사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개념입니다. 하지만 완전한 자유를 상실한 사회에서 있는 그대로 진실을 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반쪽짜리 이념에 대하여 으레 사회와 같은 생각을 해야하는 세상이기에. 하여 대한민국 현대사의 시작점. 그 사나운 풍파 속에서 세상의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 글을 썼던 김수영 시인의 삶을 이야기하며 다시금 '파르헤지아'를 떠올려 봅니다. 완전한 자유를 위해서.

줄거리

6.25 정전이 진행되고, 의용군으로 끌려갔던 시인 김수영은 서울로 돌아 온다. 그렇게 기다리던 그 날 이였지만, 선배 배인철에게 비극적 소식을 전해 듣게 되는데, 그것은 사랑하는 아내 김현경이 전쟁 동안에, 동료 이종구의 집으로 들어가 새 살림을 차리게 되었다는 것.. 비탄과 절규에 빠진 김수영은 김현경을 찾아가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