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힘든 현실을 참아가며 살아가는 것은 우리의 숙명이 되었다. 부조리한 제도 속에 얽매여 파생되어지는 얽힌 관계들...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지만 상처 줄 수 밖에 없는 우리의 민낯...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져버린 삶의 방식이다.

  연극 <복희씨>는 가난한 미싱사 싱글맘 복희와 그녀의 우발적 범죄로 인해 잃어버리게 된 딸 연아의 관계를 통해 부모와 자식의 관계, 그리고 양육이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에 대하여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선택의 실수로 인하여 상처받으며, 버텨내며, 또 희망을 가지며 살아가는 등장인물들. 어딘가 우리의 삶과 닮아있는 그들의 서사를 보며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희망한다. 연극 <복희씨>를 통해 모순된 제도 속에서 아프지만 찬란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 현실의 아이러니함을 마주하기를...

줄거리

싱글맘 복희는 자신의 어린 딸 연아와 살아가기 위해 오늘도 미싱 공장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 하지만 사장은 아이 때문에 업무 실적을 올리지 못하는 복희에게 퇴사를 권유한다. 아이의 양육을 위해 빌렸던 사채 빚은 날이 갈수록 쌓여가고, 그녀는 아이를 어떻게 먹여 살릴까에 대한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이때, 복희의 동료 탈북자 미순이 자신이 화장실에서 주어 온 장기매매 전단지에 대하여 복희에게 질문을 던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