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반갑다, 예언자여! 이제 뜻이 이루어지이다. 여기 메신저가 왔다.

천사가 나타났다.
혐오와 편견 그로 인한 미움까지. 추운 날씨보다 차갑게 얼어붙은 마음들 사이에 고립된 이들은 구원받을 수 있을까.
무너져 내린 일상 속에서도 살아내기 위한 싸움은 여전히 고단하다. 이해와 용서, 포용 그리고 연대. 뻔하지만 흔하지 않은 가치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고단하지만 외롭지 않기를 바라는 우리를 위한 이야기다.

2021년 겨울 최고의 화제작 <엔젤스 인 아메리카>가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198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동성애와 에이즈뿐 아니라 정치, 인종, 종교 등 당시의 미국사회를 다층적으로 담아낸 작품은 시대와 국가를 넘어 관객을 사로잡았다. 동성애를 개인의 고민을 넘어 범국가적 차원의 주제로 다룬 <엔젤스 인 아메리카>. 작품 속 인물들은 절망 앞에 결코 주저앉지 않는다. 타의 혹은 자의에 의해 배제되고 배척당해야 했던 이들의 사랑과 삶 그리고 어느 순간에도 잃지 않는 유쾌함을 끝까지 눈여겨봐 주시길.

줄거리

프라이어는 자신에게만 들려오던 그 목소리의 정체와 드디어 조우한다. 프라이어를 떠난 루이스는 자신의 아파트로 조를 초대하지만 여전히 프라이어를 잊지 못하고, 아들 조를 위해 솔트레이크시티를 떠나온 한나는 홀로 남겨진 하퍼를 돌본다. 한편 병원에 입원해 병마와 싸우는 로이는 자신을 경멸하는 벨리즈의 간호를 받게 되는데...
5년이 흐른 1990년 1월의 어느 날, 센트럴 파크 베데스다 분수에 모인 사람 중 하나가 이야기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싸워나갈 것이며, 세상 또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장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싸움, 그리고 용서와 화합의 서사시가 이제 곧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