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갈 때까지 놀아보자!
대한민국이 가장 사랑한 연극 <오구>의 6년만의 서울에 돌아온다!
22년을 이어온 신화!
1,200여 회, 35만 관객 동원, 평균객석점유율 97%의 경이적인 기록!
더 커진 무대, 더 강력한 캐스팅으로 6년만에 서울에 돌아온다! 


최강 드림팀이 뭉쳤다! 강부자, 오달수, 남미정
노모 役에 97년부터 오구의 대중화’를 이끈 배우 강부자와 함께 작품의 초연부터 지금까지 오구를 지켜온 남미정이 동반캐스팅 되었다. 또한 91년도 독일 에센연극제에 참가했던 원년멤버들이 이번 서울공연을 위해 20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인간문화재인 하용부, 연희단거리패 창단멤버 배미향, 그리고 ‘명품조연’ 오달수. 뿐만 아니라 작품에 신선한 기운을 가져다 줄 ‘신세대 오구 4인방’ 김소희, 김미숙, 이승헌, 윤종식 등이 뭉쳐 신, 구 배우들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일 것이다.

대한민국 연극사의 아이콘, 한국연극의 자존심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 1986년 연희단거리패를 창단한 후 ‘연극의 순수성’을 강조하며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해온 이윤택 연출. <오구>는 그의 연극인으로서의 인생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작품으로. 20여 년간 공연되며 극단의 역사와 함께해왔다. 강산이 두 번 바뀐 그 시간 동안 <오구>는 극단과 함께 성장해 더 이상 연출, 배우의 역할이 구분되어 공연되는 것이 아니라 극단의 모든 이들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공연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진정한 ‘코리안 시크(Korean Chic)’를 이야기하다
아름다운 정서가 있는 우리 문화. 우리의 문화는 ‘해학’이라는 문자 그대로 ‘익살스럽고도 품위’가 있는 문화이다. <오구>는 죽음이 주는 슬픔, 고통, 공포를 춤과 노래 그리고 웃음으로 극복하는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가진 작품이다. 20년 넘게 한국 공연계를 꿋꿋하게 지켜온 <오구>, 이제 우리식으로 그것을 재해석하여 우리의 가치를 되찾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줄거리

신명나는 굿 한 판 벌리고 나 갈란다!
늙은 어머니는 오늘도 저승 갈 준비를 하신단다
가기 전에 굿 한판 시원하게 벌려달라 또 떼를 쓰신다
미신이라고 했더니 후레자식이라고 욕만 한 바가지 얻어먹었다
결국 어머니를 위해 무당 석출이를 불렀다
석출이는 어머니를 위해 신명나는 굿 한판을 벌리고,
어머니는 ‘나 갈란다’ 이 한 마디를 남기고 진짜로 가버리셨다

아이고, 아이고, 어머니가 다시 오셨네
어머니가 가시고 저승사자들이 왔다
아들내미들은 어머니 가신지 얼마나 됐다고 유산문제 때문에 옥신각신이다
돈 놓고 싸움질 하는 것이 꼴 보기 싫으셨는지 가셨던 어머니가 벌떡 일어나셨다
아들 둘을 혼쭐을 내시고는 시시비비를 가려주신다

나 이제 진짜 갈란다!
화투판은 난리가 나고, 과수댁은 저승사자와 눈이 맞고…
시끌벅적 요란난리 초상집의 밤은 깊어만 간다
그리고 새벽 닭이 우는 시각,
어머니는 자식새끼들의 힘찬 배웅을 받으며 다시 먼 길을 떠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