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문학으로 공연의 원형을 탐하다.

왜 문학극장인가?
작품은 별도의 희곡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니라 단편소설 전체를 입체적으로 낭독한다. 음악과 영상과 더불어 문학적인 부분을 최대한 살리면서 연극성을 살려 발표한다.
소설을 수정하지 않고 어렵거나 불편한 지난 날의 언어들도 그대로 사용하면서 연기화술로서 표현, 전달되는 세계가 넓어지는 것을 꿈꾼다.
일부러 낭독공연의 형태를 취한 공연이다. 연기화술의 전달방식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 대화로 이루어진 희곡이 아니라 서사에 의존하는 소설을 택했고 언어만으로 얼마나 극적환상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시도이다.

극의 원형이란 무엇인가?
모든 예술은 이야기에서 비롯되었고 이야기를 어떻게 만드느냐는 극작과 공연에 있어 중요 화두이다. 그러나 이야기의 본질에 대한 그리고 연기의 본질은 오히려 관심을 잃어가고 있다.\
문학적 이야기의 전달을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보다 자극하고 공감대를 확장하려고 했다. 이번 공연들은 문학(소설)을 최대한 연극적으로 보여주고 들려주려는 것이다. 가능한 원작을 그대로 살리면서 문학적인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공연으로 절달 할 수 있도록 연극적 화술과 표현법에 대해 탐구했다.
극적이고 풍부하고 흥미로운 표현들이 살아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야기꾼으로서의 배우의 본래역할과 배우의 화술에 집중했다. 이야기의 전달과 수용을 통한 공감을 희망한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이번 작업은 아마 눈에 띄지 않는 하찮은 일 일수도 있다. 버릇처럼 일정한 운율을 타는 무미건조한 단어들의 나열과 의미를 전달하지 못하는 무조건적 끊어읽기, 소리의 강조만으로 연기하는 관습이 만연해 있다. 이러한 잘못된 연기언어관습을 누구도 신경쓰지 ㅇ낳고 문제삼지 않는다. 게다가 일상적인 것과 무대에서의 표현을 자연스러움이란 포장으로 약화시키고 아예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K문화의 약진으로 전세계적으로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작업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제대로 된 연기화술이 연극의 위상을 세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