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출의도
공감.
함부로 '공감'한다고 말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 사람의 그런 상황에 처해본 적도 없으면서. 그저 자기식대로 '이해'할 뿐입니다.
누군가 '언어'는 '습득'하는 것이지, '납득'하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연극도 그저 습득하는 것이지, 등장인물을 납득해야만 연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열심히 최선 다해 습득해서, 다른 사람과 좀 더 소통하고 관객과 좀 더 교류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된 겁니다.
인간은 교만해서, 자기 기준으로 세상을 판단하고 사람을 평가합니다. 제 각각의 기준들이 부딪치기만하면, 이도저도 아무 것도 안됩니다. 기꺼이 상대에게 ‘허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함께' 나아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개념과 원칙과 상식은 필요합니다. 개념없이 살아버릇하면, 점점 개념없는 사람으로 변질됩니다. 희안하게도 사는만큼 연극하고, 연극하는 만큼 살게됩니다. 꼭 자기 성격같이 글쓰고 그림그리고 음악하고 연극합니다. 그래서, ‘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끊임없이 ‘합리화'를 합니다. 다른 누가 아닌 자기 자신이 압니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지켜내고 극복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꿈을 꿉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고, 더 나은 세상이 될 거라고. 우리가 만드는 연극 한 편으로.
공감.
함부로 '공감'한다고 말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 사람의 그런 상황에 처해본 적도 없으면서. 그저 자기식대로 '이해'할 뿐입니다.
누군가 '언어'는 '습득'하는 것이지, '납득'하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연극도 그저 습득하는 것이지, 등장인물을 납득해야만 연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열심히 최선 다해 습득해서, 다른 사람과 좀 더 소통하고 관객과 좀 더 교류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된 겁니다.
인간은 교만해서, 자기 기준으로 세상을 판단하고 사람을 평가합니다. 제 각각의 기준들이 부딪치기만하면, 이도저도 아무 것도 안됩니다. 기꺼이 상대에게 ‘허용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함께' 나아갈 수 있으니까.
하지만, 개념과 원칙과 상식은 필요합니다. 개념없이 살아버릇하면, 점점 개념없는 사람으로 변질됩니다. 희안하게도 사는만큼 연극하고, 연극하는 만큼 살게됩니다. 꼭 자기 성격같이 글쓰고 그림그리고 음악하고 연극합니다. 그래서, ‘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끊임없이 ‘합리화'를 합니다. 다른 누가 아닌 자기 자신이 압니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지켜내고 극복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꿈을 꿉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고, 더 나은 세상이 될 거라고. 우리가 만드는 연극 한 편으로.
줄거리
제1부 : 동물원에서
"어느 날 어떤 사람하고. 사람하고. 생각을 나눈다, 생각을!.."
일요일 오후, 대도시 빌딩숲 사이에 있는 어느 공원 벤치. 한 말쑥한 남자가 벤치를 차지하고 앉아 한가로이 책을 읽고 있다. 그런데 문득, 한 후줄근한 남자가 가던 길을 멈추고 다가와 생뚱맞게 말을 건넨다. 말쑥한 남자는 대충 대답해주고 얼른 보내려 하는데, 이 이상한 남자는 가지도 않고 집요하게 신상명세에 대해 질문을 해댄다. 말쑥한 남자는 마지못해 대꾸하며, ‘아내와 두 딸이 있고 고양이와 앵무새도 키우고 있으며, 출판사 간부로 연봉이 20만불이나 되고 74번로 근처 고급아파트에 살고 있음’을 밝히는데...
제2부 : 집에서
"실체가 아니잖아! 아무것도 제대로 된 얘기는 하지 않잖아... 실제로 느껴지는!"
일요일 낮 1시, 뉴욕 동부 74번로에 있는 아파트 거실, 남편은 소파를 차지하고 앉아 사뭇 진지하게 책을 읽고 있다. 그런데 문득, 아내가 등장하여 얘기 좀 하자고 말을 건네지만, 남편은 책읽기에 빠져있고 심드렁해서 그다지 눈길도 주지 않는다. 이에, 아내는 ‘벽난로 장작받침대’ 얘기로 대화를 시작하려 하지만, 남편은 여전히 시큰둥하게 답하며, 아내가 나간 것도 모른 채, 책읽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윽고, 다시 등장한 아내는 집안 얘기를 꺼내고, 책 내용을 묻는 등 집요하게 쫑알쫑알 대화를 이어가려 하지만, 남편은 마지못해 대충 예의상 대답해주고는 마무리를 지으려 하는데...
"어느 날 어떤 사람하고. 사람하고. 생각을 나눈다, 생각을!.."
일요일 오후, 대도시 빌딩숲 사이에 있는 어느 공원 벤치. 한 말쑥한 남자가 벤치를 차지하고 앉아 한가로이 책을 읽고 있다. 그런데 문득, 한 후줄근한 남자가 가던 길을 멈추고 다가와 생뚱맞게 말을 건넨다. 말쑥한 남자는 대충 대답해주고 얼른 보내려 하는데, 이 이상한 남자는 가지도 않고 집요하게 신상명세에 대해 질문을 해댄다. 말쑥한 남자는 마지못해 대꾸하며, ‘아내와 두 딸이 있고 고양이와 앵무새도 키우고 있으며, 출판사 간부로 연봉이 20만불이나 되고 74번로 근처 고급아파트에 살고 있음’을 밝히는데...
제2부 : 집에서
"실체가 아니잖아! 아무것도 제대로 된 얘기는 하지 않잖아... 실제로 느껴지는!"
일요일 낮 1시, 뉴욕 동부 74번로에 있는 아파트 거실, 남편은 소파를 차지하고 앉아 사뭇 진지하게 책을 읽고 있다. 그런데 문득, 아내가 등장하여 얘기 좀 하자고 말을 건네지만, 남편은 책읽기에 빠져있고 심드렁해서 그다지 눈길도 주지 않는다. 이에, 아내는 ‘벽난로 장작받침대’ 얘기로 대화를 시작하려 하지만, 남편은 여전히 시큰둥하게 답하며, 아내가 나간 것도 모른 채, 책읽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윽고, 다시 등장한 아내는 집안 얘기를 꺼내고, 책 내용을 묻는 등 집요하게 쫑알쫑알 대화를 이어가려 하지만, 남편은 마지못해 대충 예의상 대답해주고는 마무리를 지으려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