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소통이 단절된 1인 가구 시대. 우리는 어느 곳에서나 홀로 존재합니다. 한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이 이야기를 통해 지금, 이 시대의 고독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스스로 고독을 선택한 사람들과 고독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 모두의 고독에 대해.

줄거리

환경미화원 준길은, 몇 달째 회사로부터 시달리고 있다. 다름 아닌, 회사가 연루된 재판의 증인으로 서달라는 것이다.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해강은 준길과 함께 지내면서, 극도로 사람을 피하고 말을 섞지 않는 준길에 대해 의문을 갖는다. 선영이 준길을 만나기 위해 그들의 휴게실을 찾아오게 되고, 선영을 통해 몇 달 전, 준길과 함께 같은 조로 근무를 하던 강진석이라는 사람이 뺑소니 사고로 죽었음을 알게 된다. 그 사고 이후, 빈자리에 해강 자신이 들어오게 되었다는 것 또한 알게 된다. 해강은 선영의 편에 서라며 준길을 설득하고, 그 과정에서 준길과의 갈등을 빚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