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국내 최초로 전통놀이인 버나놀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연희극!
독특한 줄거리를 바탕으로 한국 전통의 기예와 서양의 기예를 접목시킨
현대적인 연희극의 탄생


초연 전부터 의정부 음악극축제 및 밀양국제연극제에 공식 초청되는 등 2010년 공연계에 신선한 바람을 예고하고 있는 광대놀음극 <아비찾아 뱅뱅돌아>가 2010년 7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혁신과 유쾌한 상상력이 가득한 매 작품마다 익살과 해학을 연출하여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The광대가 전통연희판에서 부수적인 곡예로 취급되어 오던 ‘버나’를 정면에 내세워 기존에 없는 이색적인 연희극을 창작하였다. <아비 찾아 뱅뱅 돌아>는 남사당놀이의 하나인 버나놀이와 함께, 작품에 저글링, 이집트의 전통 춤인 수피댄스 같은 서양의 기예를 접목하여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였으며, 신화적인 드라마 안에 위의 볼거리를 자연스럽게 배치하고 응용하여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국내 최고의 연희자들로 구성된 9명의 배우는 이번 공연을 위해 연희, 연기, 악사라는 세 가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낼 수 있도록 훈련되었다. 이는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향후 해외진출을 꾀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제작 시스템이다.

이번 작품에서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기발한 상상력이 넘치는 포스터라 할 수 있다. 이번 포스터는 주목 받는 젊은 사진작가 사타(SATA)와의 작업으로, 전통예술계에서 전무한 출연진의 올누드All-Nude로 촬영되어 유쾌한 충격을 선사한다. 사타가 창조한 초현실적인 세계 안에서 전통이라는 무게를 벗고 비상하는 광대들의 얼굴엔 쑥스러움이 아닌 자신감이 묻어난다. 이들의 머리 위에 떠있는 거대한 버나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를 증폭시킨다. 이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는 광대들의 유쾌한 비상이다.

톡톡 튀는 개성 만점 세 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성장해가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광대놀음극 <아비 찾아 뱅뱅 돌아>는 볼거리와 재미 그리고 흥겨운 음악까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소를 모두 갖춘 2010년 화제작으로, 세대와 시대를 뛰어 넘어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모두가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중순에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해 부자(父子) 혹은 3대(三代)가 함께 예약 시 30%를 할인해 주는 등의 이색적인 이벤트가 진행되며 공연 전 극장 로비에서는 버나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어서 여름방학을 맞아 공연장을 찾는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는 알찬 공연 관람 나들이가 될 것이다.

줄거리

신통력 있는 다섯 개의 붉은색 점을 물려받은 아이, '붉은점'은 태어나자마자 어머니가 죽고 세 명의 아버지에게 버림받아 지리산 금강 소나무 숲에 남겨진다. 다행히 산신령의 도움으로 자라나서 십오 세가 된 붉은점. 그는 짐승처럼 걷고 짐승처럼 말하며 짐승처럼 운다. 그러던 어느 찌는 듯한 여름 날, 붉은점은 건강한 소녀 총총을 보고 반한다. 붉은점은 다짜고짜 총총에게 같이 살자고 졸라댄다. 그러나 총총은 '나는 네 아버지 옆집에 살고 있으니 따라와 볼 테면 따라와봐'라는 수수께끼 같은 말만 남기고 사라진다. 결국 붉은점은 총총을 다시 만나기 위해 아버지들을 찾아가는 긴 여행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첫 번째 아버지에게는 인간다운 몸놀림을, 두 번째 아버지에게는 삶에 필요한 지식과 예절을 배우게 되고 세 번째 아버지와 만나서는 인생의 아이러니와 희비를 나눈다. 아버지들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붉은점은 점차 인간다운 모습으로 성장을 하게 되고 그토록 그리워하던 총총과 다시 만나 행복을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