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취준생도 사람이다, 우리는 죄인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골목에서 발견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사는게 유난히 힘들어 보이는 노량진의 청춘들과 사람들은 나의 형이자 동생들이었기에, 어떤 연극을 만들어갈지 상당히 많은 고민을 했다. 사회비판이나 시대의식의 일깨움 같은 것보다 단지 당신들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우리가 알아주는, 그런 '위로'가 가장 시급해 보였다.

줄거리

노량진, 많은 이들이 꿈과 희망을 품고 오는 이 곳. 누구나 잘 될거라는 희망으로 이곳을 향하지만 모두가 박수 받으며 이 곳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여느 날처럼 새로운 이, 가온이 아버지와 함께 낯선 서울의 노량진에 도착한다. 가온은 경찰공무원 시험 전 날 만난 의택 선배와 태호 선배를 보며 많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시험 당일 시험장으로 향하는 버스 출발 시간, 태호는 나타나지 않고 의택은 점점 초조해 지는데...
몇 년이 지난 뒤, 시험장에서 나오는 가온, 몇 년 전 의택이 서 있던 자리에 서 있게 된 가온과 시험장 앞에서 가온을 초조히 기다리는 아버지...

캐릭터

박의택 | 어머니는 새벽장사를 나가고 아버지는 이삿짐 일을 하시는.. 시험에 꼭 합격해야만 하는 고시생.

정태호 |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음악을 했다. 무모한 도전일지 모르지만 공무원 시험에 꼭 합격하고 싶다.

김가온 | 아버지와 둘이 살다가 공무원 시험을 위해 서울로 홀로 상경했다. 무뚝뚝한 아버지에 무뚝뚝한 아들이다.

김영택 | 가온의 아버지. 엄마 없이 키운 아들이지만 하고 싶은 것은 꼭 시켜주고 싶다. 무뚝뚝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아버지다.

버스기사 | 해마다 공시생들을 시험장까지 태워주는 직업정신 투철한 버스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