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the jungle은 그동안 극단 ets가 꾸준히 구축해 온 작품 세계와 맞닿아 있다. 공존, 허물어지고 있는 경계선 속에서 문화와 역사가 다른, 타인과 공존한다는 것의 정치적, 사회적 의미에 대해 질문한다. 실존했던 프랑스 칼레의 난민 캠프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이 연극은 배척, 편견, 관료주의, 무관심, 차별, 생존의 문제를 희망, 갈등, 공존이라는 화두와 함께 나란히 꺼내 놓는다. 한국 연극 무대에서 자주 소개되지 않는 아랍과 아프라카 문화권의 등장인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문화 다양성과 공존에 대한 문제를 지금까지의 연극과는 확연히 다른 범주에서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줄거리
난민캠프 옆 고속도로에는 밤마다 영국으로 가는 트럭에 몸을 숨기는 이민자들이 있다. 가뭄, 전쟁, 분쟁의 페허를 피해온 수천 명의 난민은 영국으로 가는 기회를 잡기 위해 프랑스 칼레의 난민캠프로 모여든다. 수단, 시리아,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에리트레아, 팔레스타인, 이란, 이라크, 예맨, 크루드스타에서 탈출한 사람들이다. 아무것도 없던 버려진 땅에 모여든 사람들은 집을 세우고, 식당을 짓고, 학교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