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삶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친구들, 지나온 길 위에 서 있는 세 동무와 지금 길 위에 서 있는 세 동무의 이야기.
아련한 기억 속의 그 시절, 잊고 지낸 기억의 한 조각, 그 기억 속의 세 동무와 봄밤의 세 동무가 만나다.

이 작품에는 세가지의 사랑이 등장한다.
연인관계인 호성과 인애. 이 둘을 바라보는 명우는 인애를 사랑하게 되어 호성이 군대를 간 사이 인애 옆을 지킨다. 한편 지애는 몰래 명우를 사랑하게 되고 풋풋한 첫사랑을 감정을 느낀다.
호성과 인애의 [연인으로서의 사랑]
인애를 향한 [명우의 짝사랑]
명우를 향한 [지애의 숨겨왔던 첫사랑]
얽힌 실타래를 풀어나가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리가 살면서 경험하는 사랑에 대한 감정을 관객과 함께 느끼고 다시 이야기하고자 한다.

경남연극제 2007년 우수상 선정작
문학적 기법과 라디오적 기법의 비 연극적 요소 그리고 시점의 이동. 정지와 율동. 생 음악 등 연극적 요소를 활용하면서 매우 복잡하게 풀어갔다. 이를 복잡하게 모자이크하는 과정이 낯설음과 추상성을 갖고 있어 아름답고 신선하다. 인애와 호성의 약혼 이후 관계. 인애의 사고, 지애는 왜그리 쉽게 탈속을 하는지, 절약이라 하기에는 궁금한게 너무 많다.

눈물을 흘리며 즐기는 연극 본질의 카타르시스
연극은 무대 위에 올려진 수많은 눈을 즐거움을 쫓기보다는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누구나 공감하고 경험해본 소재를 다루고 그 소재를 통해 슬픔과 기쁨의 눈물을 배우와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다.

20대부터 50대까지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작품
20대 이상의 성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추억. 50대 실버층의 공감대도 끌어낼 수 있는 스토리. 지나간 옛 노래를 흥얼거릴 때 느끼는 향수와 추억을 되짚어 본다.

지난 자신의 이야기를 되짚어보며 꿈을 실현해주는 공간
사랑의 설레임도 경험하고 용기가 없어 후회하고 지나간 인연을 생각하며 막연히 그리워하는 우리 모두. 우리 모두가 경험한 사랑과 우정, 용기 등의 보편적인 정서를 그리움으로 담았다. 연극을 통해 관객은 자신의 풀리지 않은 이야기를 무대위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나가며 해소할 수 있다.


연출의도

하루종일 입술을 떠나지 않는 지나간 옛노래 한자락
세동무는 주위에서 볼수 있는 노래와 이야기로 풀어내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우리의 이야기다.
지나간 시간의 어느 한 부분을 가만히 들여다 본다. 너무도 가슴 아팠던 그때를 지금 가만히 생각해 보니 너무나 예뻤던 순간이고 하늘을 날 것 같던 그 기억들을 지금 가만히 돌이켜보니 눈물이 울컥 목까지 차오른다.
지금 이순간을 시간이 지난 어느 날 눈을 감고 떠올려 보면 배시시 웃음이 나오는 기억일까?
관객과 함게 우리의 사랑을 다시 생각해보고 싶다.
삶은 살아가는게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고 우리 모두의 이야기는 삶의 일부인 것이다.

줄거리

20여년 전 젊음의 정점에 있떤 세 동무 명우, 인애, 호성.
스무 살, 대학에 입학한 명우는 인애를 짝사랑하고 있다. 명우의 친구 호성은 인애과 사랑하는 사이가 되고 이를 바라보는 명우는 마음이 아프지만 차마 말하지 못한다.
친구의 연인이 된 인애에게 명우는 군에 입대한 호성을 대신해 인애를 도와주고, 호성의 제대 날 명우는 둘의 약혼을 뒤로 한 채 군에 입대한다. 명우의 빈자리를 느끼는 인애는 호성과 결혼을 앞두고 홀연히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호성과 연락이 끊긴 명우는 서서히 젊은 시절의 친구들을 잊고 현재를 살아간다.
20년 뒤, 대학시절 절친했던 친구 호성의 갑작스런 부음을 받고 장례식으로 향하는 명우.
호성의 미망인이 되어있을 인애를 생각하면서 명우는 혼자했던 20여년 전의 짝사랑을 떠올린다. 그러나 그 자리에 인애는 없고, 낯선 여인이 명우를 반긴다.
명우는 연재스님이 된 지애에게 호성이 보낸 편지를 받고 연재스님과 기억의 조각을 맞춰나간다. 이제야 연락이 닿은 세동무는 서로 닿을 수 없는 곳으로 각자의 길을 간다.

캐릭터

명우 | 떠오르는 짝사랑을 기억하다

수민/인애 | 진실한 사랑을 깨닫다

호성 | 어긋난 사랑을 향해 달리다

지애(지연스님) | 뒤늦은 사랑을 이야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