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10 인천 펜타포트 페스티벌
오페라 인천오페라단 <아이다>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사랑, 거역할 수 없는 감동의 오페라
1. 음악의 모든 요소가 결합된 초대형 오페라
그라우트의 <오페라의 역사>에는 '아이다는 모든 점에서 예술의 집대성이라고 해야할 작품이다. 이탈리아인 특유의 넘치는 선율, 표현의 따뜻함, 색채의 풍부함 그리고 그랜드 오페라의 특징 등은 화려한 무대화 합창, 발레를 한데 얽여 놓고 있다. 이 오페라는 영웅주의적 색채를 지니니 이탈리아 오페라인 동시에 참된 인간적인 감정으로 넘치는 그랜드 오페라'라고 되어 있다.
아이다하면 '개선행진곡'을 제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ㅅ이다. 여기에서는 화려한 개선행렬들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아이다>에서는 발레도 중요한 요소이다. 그러하기에 오페라 아이다는 이태리 오페라 중 가장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오페라이다. 아이다는 방대하고 웅장한 초대형 오페라이기에 이를 만족시키기에 필요한 요소들이 많다.
2. 아름다운 멜로디
아이다의 음악은 실질적으로 뛰어나고 훌륭할 뿐만 아니라, 멜로디가 아름다워 누구에게나 친근감있게 이해된다. 특히 무대 장면이 호화찬란하여 이국적인 정취에 넘쳐 있고, 줄거리 또한 감동적이며 기교적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극중 제1막에 아이다가 부르는 <이기고 돌아오라>와 라다메스의 사랑노래 <정결한 아이다>, 3막에서의 아이다가 부르는 <오, 나의 조국> 등은 모두 서정미에 넘쳐 있는 명곡들이다.
3. 베르디 중기의 대표작
베르디 중기의 총결산인 아이다는 원래 수에즈 운하 개통을 기념하여 작곡한 것이므로 그랜드오페라 풍의 호화찬란한 오페라이다. 초연 때는 라다메스가 개선하는 장면에서 무대에 코끼리가 등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베르디가 노린 것은 이벤트성 성공이 아니라 대자연과 산들에 대한 두려움 속에 사람들의 마음과 마음이 교류하고 서로 의지하는 음악의 드라마를 쓰고 싶어했다. 따라서 판에 박은 형식의 아리아를 없애고, 요란한 이벤트성 선전을 한 카이로의 초연 초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4. 아이다의 배경
베르디 후기의 대표적인 오페라 아이다는 1869년 11월 수에즈 운하의 개통을 계기로 이집트의 국왕 이스마일 파샤가 수도 카이로에 "이탈리아 극장"이라는 극장을 세워, 운하의 개통식과 함께 상연할 오페라의 새로운 작품을 당시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였던 베르디에게 의뢰하였다. 그러나 베르디는 이에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고 두번이나 거절했지만, 줄거리에 마음이 움직여 작곡하기에 이르렀는데 당시로서도 유래없는 거액의 작곡료를 받았다.
이 오페라의 소재는 프랑스와 유명한 이집트 고대사의 학자 마리에트 베이에게서 얻었다. 그는 당시 이집트 브라크 박물관장으로 있었는데 국왕의 의뢰로 이 작품의 줄거리를 창안해냈다. 즉 고대의 사원의 제단 밑에 남녀의 해골이 발굴된 일이 있는데 그것을 힌트로 하여 여러 가지 사건을 첨가시켜 이같은 대본을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것을 골자로 하여 프랑스의 대본가 뒤 로글이 프랑스어로 쓴 것을, 마지막으로 기슬란조니에 의해 이탈리아어로 대본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1870년 12월에 이 작품을 상연하기 위해 베르디는 작곡을 서둘렀으며, 동시에 배경과 의상도 파리에 주문하여 제작하게 했다. 그런데 1870년 여름 보불전쟁이 일어나서 그것들을 운반할 수 없게 되자, 다음 해로 공연을 연기하게 되었다. 이 오페라를 1871년 12월 24일 카이로의 이탈리아 극장에서 초연할 때에, 작곡자 자신이 와서 지휘해 줄 것을 국왕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으나 그는 선편으로 여행하는 것을 꺼려 이를 거절하였다. 그러므로 당시 카이로에 있던 콘트라베이스의 주자 보테지니가 지휘하고, 이탈리아 가수들로 상연하여 대성공을 거두었다. 그 후 베르디 자신이 자휘한 1872년 2월 8일 빌라노의 스칼라좌에서의 공연은 압도적인 성공을 하였다.
줄거리
람피스가 라다메스에게 에티오피아가 이집트를 위협한다고 알려준다.
전쟁의 대장으로 라다메스가 선택되고 그는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면 그 보상으로 공주의 노예로 잡혀 있는 에티오피아의 공주 아이다와의 결혼을 생각한다.
행진곡이 울리고 군중들은 이기고 돌아오라고 외친다. 아이다도 그들을 따라 이기고 돌아오라고 한다. 사랑하는 라다메스와 아버지의 싸움 속에 갈등하며 신의 은총을 내려달라고 간다. 사원에서는 전쟁에서의 승리를 기원하는 예식이 계속된다.
라다메스가 전투에서 승리하고 궁중에서는 모두들 그를 기다린다.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의 승리 소식에 들떠 있지만 라다메스가 전사했다고 아이다에게 전한다. 아이다가 라다메스를 사랑하고 있다는 마음을 알아챈 암네리스는 승리의 사실을 말해주고, 아이다는 안도한다.
드디어 전투에서 승리하고 들어오는 라다메스. 유명한 개선행진곡과 함께 들어온다.
라다메스는 왕에게 포로의 사면을 요구한다. 왕은 승낙하지만 위험인물인 아모나스로를 억류하고, 암네리스와 결혼하라 명한다.
결혼 전 날밤 암네리스는 신전에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에티오피아의 왕은 그의 딸 아이다에게 이집트의 군사 정보를 라다메스를 통해 염탐하도록 시킨다.
결국 거부하다가 아이다는 아버지의 청을 들어주기로 하고, 기밀을 알아내려 하면서 라다메스에게 에디오피아로 함께 도망치자고 한다. 조국과 연인 사이에서 방황하던 라다메스는 기밀을 누설하고, 그를 엿듣고 있던 암네리스는 병사를 부른다. 결국 라다메스는 기밀을 누설한 죄로 잡히고 아모나스로 역시 추격 받다가 이집트군 에게 살해당 한다.
암네리스는 아이다를 단념하면 살려주겠다고 하지만 라다메스는 거절하고 신전의 돌무덤에 산채로 묻히는 사형판결을 받는다. 돌무덤 안에 라다메스가 갇히고 아이다는 그보다 먼저 돌무덤 속에 숨어 들어가 있다. 아이다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죽음을 각오하고 라다메스의 팔에서 영원히 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