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2022년 6월 간다가 선사하는 또 한편의 감성 피지컬-씨어터
관계의 본질을 묻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어린왕자>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는 흔히 아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로 알려져 있지만, 깊이 있는 상징과 따뜻하고 시(詩)적인 메타포, 관계와 인생에 대한 성찰을 다룬 주제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손색없다. 1~2차 세계대전을 겪은 20세기 전반 세계에 드리워진 공포와 그 이면의 그늘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이야기는 여전히 우리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공연은 작가 생텍쥐페리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운명 같은 어린왕자와의 만남. 사방에서 들려오는 어린왕자의 목소리. 텅 빈 사막 같은 황량한 무대에서 그의 목소리만은 온전하다. 어린왕자가 이야기해주었던 우주와 별,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어른들의 세계. 그 세계를 보여주는 움직임과 상상력의 결합.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어린왕자의 메시지는 그렇게 반복된다.

2019년 상주단체 신작으로 초연 후 많은 사랑을 받은 <템플>의 민준호(작, 연출)와 심새인(공동연출, 안무) 콤비가 다시 의기투합하여 <어린왕자>를 준비하고 있다. 배우 홍지희가 어린왕자 역으로 목소리 출연하며, 마현진이 생텍쥐페리를 맡아 어린왕자와의 잊지 못할 만남을 준비한다. 그리고 강은나, 이동명, 이종혁, 최미령이 만들어내는 앙상블 연기와 움직임으로, 이제껏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피지컬-씨어터 <어린왕자>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작가이자 파일럿인 생텍쥐페리는 사막에 불시착해 비행기를 고치다 만나게 된 어린왕자와 수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그 이야기들 속엔 가치 있는 일들의 진정한 의미와 삶의 목적을 다시 세우게 하는 진지한 고찰이 필요한 이야기들이 가득히 담겨 있었다. 어린왕자가 뱀에 물려 그의 별로 돌아간 후 그것을 회상하듯 무대를 누비며 어린왕자의 이야기에 등장했던 수많은 인물들을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