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대한민국에 태어난 우리는 어쩌면 모두 스파르타군으로 태어나는건 아닐까? 스파르타에 필요한 건 오직 일당백이 가능한 전투전사였다.
‘성공’과 ‘행복’은 어떤 의미일까? 성공은 대상과 대상을 비교함으로써 가늠할 수 있다면 행복은 오직 자신 안에서 존재한다. 성공이 행복을 가져오는 경우라면 더할 나위 없는 이상 세계 속에 있겠으나 그 반대라면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 성공이(혹은 환경이) 나를 괴롭히는 존재라면?

줄거리

절실한 기독교 집안의 이란성 쌍둥이 하람은 우람아로, 하린은 미숙아로 태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달랐던 자매는 자매라기보다 비교대상이었다. 사회적으로 문제는 늘 하린에게 있었다.
하린은 학업에 관심이 없었으며, ‘하나님의 어린양(‘하린’의 의미)’이 아니라며 마음대로 ‘아린’이라 개명했다. 또한 학창시절엔 문제를 일으켜 징계사건까지 휘말린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위치의 하람은 변변찮은 삶을 살아가는 동생 아린을 진심으로 사랑한다. 느닷없이 아린은 자신의 결혼상대라며 누구보다 지질하고 볼품없는 ‘바라’를 소개한다. 하람은 아린의 행복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바라와의 결혼을 반대하고, 아린은 그런 하람과의 대화를 피해 먼저 떠난다.
남겨진 바라는 하람에게 정체 모를 서류를 건네며 무의식으로 잠재되어 있던 억압되고 상실된 욕망을 마주하게 한다. 하람은 언젠가 자신에게 말했던 아린의 목소리를 듣는다. 언니는 나를 정말 사랑했고 그리고 앞으로도 더욱 사랑할거야. 하지만 그거 알아? 언니의 사랑은 언니의 고통과 비례했단 걸. 언니는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내게 동정하고 사랑한다고 말했어. 그건 동정이나 사랑이 아냐. 그냥 혐오지.

캐릭터

하람 | 사회적으로 성공한 위치에 있는 인물. 아린의 언니로서 아린이 행복하길 바란다. 하지만 하람의 행복은 물질적 성공과 가깝다.

아린 | 사회가 규정한 틀을 벗어나려하는 인물. 자연인으로 살아가며 본인 내면에 있는 본질적 행복을 찾고싶어한다.

바라 | 아린의 남자친구. 형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후 행복의 본질을 찾기 위해 자연인이 되었다. 그러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아린을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