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우리의 꿈은 멈춰 있다.

함부로 꿈을 꾸기 어려운 세상입니다.
우리를 향한 끊이지 않는 혐오와 차별,

그 벽을 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마저도 아직은 이르다고 합니다.

우리는 그 ‘아직’에 질문을 던지려고 합니다.
‘아직’ 우리는 이야기를 완성할 수는 없지만,
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려고 합니다.

창작계기
잠시 무모한 꿈을 상상해봅니다.
즐거웠다면 그걸로 된 거라고 믿어봅니다.

일상에서 동떨어진다는게 두려운 일이란 걸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먼 곳으로 계속 떠나봅니다.

이 이야기에서 토리와 지은의 진짜 이름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운석만큼이나 빛나고 황홀할
여러분들의 소원을 다시금 꺼내봐주시길 바랍니다.

연출 의도
유성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안타깝게도 저는 유성을 본 적이 없습니다. 기다림이 길어도 운과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보지 못하는 것, 그게 바로 유성 아닐까요. 우리의 삶 역시 유성과 비슷합니다. 반짝이는 순간을 기다리지만, 그 순간이 언제 올지는 모르죠.

여기 두 고등학생은 빛나는 유성을 기다리는 대신 빛났던 운석을 찾아 떠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그들만의 이야기를 찾고자 합니다.

이 대본을 읽고 난 후, 반짝이는 것을 쫓는다기보다 반짝였던 것을 쫓는 그들의 여정이 빛나 보였습니다. 어쩌면 반짝임은 기다림이 아닌 직접 찾을 때 보이는 것 아닐까요? 이 극을 보고 난 후 여러분 역시 스스로 만들어나갈 이야기를 찾았으면 합니다. 그 이야기의 끝이 어디이던 지은과 토리가 항상 함께 하겠습니다.

줄거리

“우리는 운석을 발견하고, 사람들은 우리의 이야기를 발견하고!”

토리와 지은은 이야기를 쓰고 싶다.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는 진자 우리의 이야기.
그래서 우주에서 떨어진 돌, 운석을 찾아 떠나기로 한다.
운석발굴모임에도 가입하고, 새벽부터 진주행 버스에 올라타기도 하는데.
그 여정에서 토리와 지은은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