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청준 원작의 송화의 소리 모티브는 최대한 작품에 반영한다.
공연에서 송화는 범인과 다른 자신의 예술인 소리를 끝까지 포기 않는 초인적 예술가의 초상이며 우리 소리 판소리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송화는 이렇게 우리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정서의 유전자이며, 현대화 되어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잠시 잊었지만 결국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정체성이다.
작품의 주제는 판소리로 상징되는 송화의 고난의 과정, 소리를 향한, 고행, 의심 자기자신과의 투쟁, 그리고 성공이나 명예를 원한 것이 아닌 오롯이 소리 자체의 완성으로 귀결되는 여정을 보여준다.
영화 서편제와 다른 것은 공연 특히 뮤지컬의 첫 번째 존재이유인 음악의 힘이며,
컨템포러리 뮤지컬의 근간인 발라드와 락 그리고 모더나이즈 된 판소리도 시도할 것이며 당연히 전통 판소리도 삽입된다.
원작과 차별화된 캐릭터인 동호의 소리는 시대를 함께하는 대중 음악을 상징하며, 항상 제자리를 지키는 판소리와 서로 함께 어우러져야 할 공존의 운명임을 보여준다.
80년대의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가 아닌, 다른 전환으로의 시대가 오고 있음을 뮤지컬 서편제가 보여줄 것이다.

러브라인 모티브
유랑하며 소리하는 유봉은 동호와 송화를 거둔다. 동화와 송화는 소리 공부하며 서로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둘의 길은 갈라진다. 둘은 먼 곳에서 다른 소릿길을 걷는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그리움은 지울 수 없이 사무친다. 수십 년에 걸쳐 비껴갈 듯 마주친다. 한국 가요사를 배경으로 서정적 판타지가 주조를 이룬다.

소리공부 모티브
동호는 유봉의 소리가 어머니를 죽였다 생각한다. 유봉의 소리에 저항한다. 동호는 새로운 세계를 꿈꾼다. 자신의 소리는 무언가. 무언가 새로운 음악역사를 만들려는 열정으로 달떠있다. 유봉을 이기려 노력한다. 시대가 변할때마다 유행하는 음악을 섭렵한다. 그러나 당시 유봉의 소리로 돌아온다. 시대 변화상, 서양의 수용과 한국적 변용

캐릭터

동호 | 평생 소리를 증오하며 살아가는 미8군 클럽의 락커

송화 | 동화를 사랑하는 소리밖에 모르는 그녀

유봉 | 진정한 소리를 추구하는 폭군적인 예술가. 하지만 그는 아버지

해금 | 늙은 동호를 보살피는 동호의 아들

바니 | 동호에게 헌신적인 클럽걸

명창 | 유봉의 콤플렉스를 자극하는 존재

동호 모 | 동호가 품은 한(恨)의 근원.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