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공연은 학교폭력의 주 무대인 학교(교실)라는 하나의 사회를 다룬다.

 피상적으로는 주된 폭력의 피해자인 주인공의 태도 변화와 성장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비단 비해자와 가해자의 이야기 뿐 아니라 주변 구성원
모두의 입장과 태도를 주시함으로써 학교라는 사회 속 부조리의 실체와 
방관자들에 대한 창작자들의 시선을 말한다.

 사회화의 주체가 되어야 하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이미 사회구조의 부조리와 모순,
구성원들의 계층화 등이 팽배한 모습을 무대 위에 올려 관객들에게 사회 문제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줄거리

만화가가 꿈인 자욱은 눈에 띄지도 누구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는 평범한 학생이다.
그런데 어느샌가부터 학생들 사이의 절대 권력자인 지훈의 이유 없는 괴롭힘이 
시작되면서 따돌림의 대상이 된다. 모두가 방관하거나 괴롭힘에 동참하는 탓에
어디에도 도움을 청할 곳이 없는 자욱은 지치고 무기력해져만 간다. 그러던 중
똑같은 방관자 중 하나인 줄 알았던 사혁이 자욱에 대한 지훈의 도를 넘는 괴롭힘을 
더 이상 지켜보지 못하고 나서게 된다. 평소 특유의 묵묵함과 카리스마로 
눈에 띄지는 않지만 지훈조차 함부로 대하기 꺼려 하는 사혁이 자욱과 지훈의 사이에 
끼어들게 되면서 폭력의 피해자가 달라지게 된다.

캐릭터

구자욱 | (男)18세. 조용하고 소극적인 스타일로 만화가가 꿈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가 됐다.

정화인 | (女)18세. 필기 여왕. 뛰어난 외모로 남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지만, 
정작 본인은 대학진학 외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모범생이자 우등생.

김사혁 | (男)18세. 항상 헤드폰을 쓰고 있으며 손에는 늘 악력기를 쥐고 있다.
조용하고 말이 없지만 특유의 분위기와 카리스마로 다가가기 힘든 아우라를 지녔다.

전지훈 | (男)18세. 유복한 집안의 자제로 학교 안에서는 안하무인이다. 
자욱을 주동적으로 괴롭힌다.

조유미 | (女)18세. 외모에 관심이 많은 소녀. 
지훈의 여자 친구로 여학생들 중 가장 입김이 세며, 화인을 질투한다.

양지영 | (女)18세. 유미의 친구이자 심복. 거친 척은 하지만 사실 마음이 여리다. 
군중심리에 끌려 따돌림에 가담하지만 그 이면에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이치호 | (男) 18세. 지훈의 심복. 지훈의 오른팔이라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선생님 | 40세. 신념을 갖고 시작했지만, 해가 갈수록 교권과 교육 현실에 대해 
회의감을 느껴 적당히 타협하며 교직을 이어왔다. 그래도 아직은 교사로서의 
자긍은 남아있기에 자욱을 돕고 챙기려하지만 결과는 마음 같지 않다.

민장우 | (男)18세. ‘밀짜’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지훈의 심복. 
아버지의 직업이 목욕관리사인 것을 지훈이 놀리며 생긴 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