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는 수많은 사람들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저마다 다른 가치와 다른 인생의 목표를 가지고 오로지 자신의 지향점을 찾아 살아가고 있다.

알렉산드르 밤삘로프의 <오리사냥>에서는 혼동과 불특정한 기회가 난무하는 사회에서 다른사람을 대하는 자신의 모습 그리고 나를 대하는 타인의 모습을 등장인물인 질로프와 그 주변인들의 관계를 통해 우리 삶의 불안정한 연속성과 올바른 삶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한다. 

모든 예술은 삶에 대해 말하고 있고 또한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많은 질문과 답을 제시한다. 이 작품을 통해 지금 이산을 살아가는 우리 삶을 여과없이 바라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줄거리

주인공 질로프는 잠에서 깨어나 친구들이 보낸 조화를 받는다. 전날 술자리에 자신들을 불러 놓고는 혼자 술에 취해 독설을 퍼부어 대고, ‘시체’처럼 뻗어버린 질로프에게 친구들이 짓궂은 장난을 친 것이다. 오직 오리사냥을 기다리는 것 외에 진지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공허한 영혼의 질로프는 어느 날 한꺼번에 다가온 절망과 공허함의 시작이 어디부터 였는지 과거의 한 장면을 회상하기 시작한다. 
 즐겁고 가볍게만 보이는 삶의 순간 순간들은 대수롭지 않은 일상으로 가득차 있었지만 아내와의 이별 후 그 작은 갈등들은 질로프의 내부에서 커다란 고통으로 폭발하게 되고 결국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자살을 시도하기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