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여행! 말로만 들어도 설레이는 단어, 하지만 여행을 떠나는 사람 들은 모두 각자의 사연과 이유가 있다. 게다가 한달 살기 여행은 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런 여행은 무언가를 정리하려 한다 거나 그 또한 아니면 정리 하고 다시 돌아가 맞서려고 하는 것일 게다. 그만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각자에게 여행이란 것을 강 요 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그 마저도 없다면, 이 각박한 현실에서 날 위로해줄만 핑계거리가 없을지도 모르니까.
선물 같지만 어쩌면 다른 뾰족한 수도 없고 말이다. 여행을 떠나온, 그리고 다시 떠나는 사람들은 과연 무엇을 얻고 또 무엇을 버리고 돌아 갈 것인가, 사연은 모두 제각기 다르겠지만 결국은 나 자신을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지 싶다. 여행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고, 또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렇게 우 리는 무엇이든 얻어가는 것이 있으니까 말이다. 여행, 나에게 주는 그 선물 미루지 않길 바란다.

줄거리

중견 기업에서 평생을 우직하게 일해 온 보수적이고 고리타분한 라떼 고부장. 직장에서 희망퇴직 권고를 받고 문득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순종적인 아내 순애의 소원인 치앙마이 한 달 살기를 들어주려 여행을 온다. 내키지 않은 여행을 온터라 처음부터 뭐가 삐그덕 거리게 되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도무지 고부장 상식선에선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들 투성이다. 10년째 여행을 하고 있는 노처녀 모니카, 한참 일할 나이에 한가롭게 여행이나 다니는 30대 초반의 정희 게다가 게스트하우스 현지 관리인 똔뚠 마저 따박따박 말대꾸에 마음에 안드는 것들 투성이다. 여행을 떠나버린 게스트 하우스 주인 대신 임시로 관리하고 있는 모니카는 압화그림 액자, 등을 만들고, 요가, 쿡킹클래스 등을 운영하는데 순애와 정희도 같이 참여하게 된다. 모니카 순애 정희는 자신들이 만든 압화그림 액자등을 가지고 주말마다 열리는 플리마켓에 장사를 나가게 되고 순종적이고 얌전했던 아내 순애는 어느샌가 다른 여행객들과 어울려 활력있고 주도적으로 변해가고.. 고부장은 점점 소외되고 있음을 느낀다. 다 같이 모여 맥주 파티를 하는 자리에도 서로의 가치관이 부딪치고, 결국 상처를 주고 받게 되는데.. 점점 변화를 겪는 고부장, 순애, 모니카, 정희....

캐릭터

모니카 (은정) | 타로점술가 압화 예술, 요가, 쿠킹클래스 운영. 주인 없는 게스트 하우스
여행 왔다가 눌러 앉은 케이스. 주인이 모니카에게 게스트하우스를 맡기고 여행을 떠나고 대신 은정이 운영?을 하고 있는 상태. 국내 은행 차장이었다가 여행을 와서 눌러 앉게 된 케이스 남자에 관심 없고 어딘가 오묘하게 자유분방하고 매사에 거침이 없는 성격 주로 반말을 하고 모든 사람을 저기야, 자기야로 부른다. 압화예술을 하고 엽서 또는 액자를 만들어서 주말마다 열리는 플리마켓으로 장사를 나간다. 

고부장(리차드) | 한국 중견기업에서 부장으로 있던 고부장은 어쩐일에서인지 부인의 평생소원인 치앙마이 한 달 살기에 부탁을 들어주고 이곳 게스트 하우스로 여행을 왔다. 평소 꼰대에 보수주의에 틈만나면 잔소리에, 어디 여자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사사건건 참견에다 남을 가르치려들고 아내에게는 권의주의 그 자체다. 사실 고부장은 희망퇴직 권고를 받고 실의에 빠져 있는 상태이다. 그간 자신을 묵묵히 내조해왔던 아내에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내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단둘이 이곳에 왔다

순애(수잔) | 고부장의 아내로 언제나 남편말에 순종하고 자신의 의견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권위적인 남편 때문에 평생 자기 목소리 한번 못내 본 순애지만 언제부터인가 동남아에서 혼자 한달 살기를 꼭 해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 고부장은 그런 아내의 말을 무시하고 윽박지르기만 했다. 그런 남편과의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여행은 마치 꿈만 같다. 이곳에서 그녀는 차츰 변화를 느끼기 시작한다.

정희(도로시) |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위해 여행 온 ... 취업난, 청년들의 현실 대구가 고향, 현실 도피?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힘들게 배낭여행을 시작 남자친구 헤어진지 10일도 안된 상태 (미래를 기약할 수 없어서)미래에 대한 불확실 결정?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그렇지만 정체되어 있고 싶지만은 아닌, 시선을 돌려 나 자신에게로 내가 헤쳐나갈 능력에 대한 거대한 사회현실에 대한 무기력감 사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모르는 상태 

똔뚠(로컬 게스트하우스 관리인) | 치앙마이 현지인이자 처음 여주인이 여행왔을 때 가이드를 했던 남자다. 나이는 들어보이지만 실제 나이는 29살 아이가 4명이 있다. 극에 감초역할을 하고 손님들과 스스럼없게 지낸다. 한국말도 곧 잘하지만 자기 불리할때는 못 알아 듣는척을 하고 존댓말도 할 줄 알지만 일부러인지 거의 반말을 하고 있다. 그리고는 자기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들에게는 꼬박꼬박 존댓말을 쓰라고 강요한다. 허를 찌르는 촌철살인을 잘하고 손님 고부장과는 티격태격 케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