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젠, 굿 바이다.

안개 자욱한 도시 춘천.
그 곳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한 남자.
그 남자의 마지막 순간에 불쑥, 한 소년이 끼어든다.

치지도 못하는 기타를 메고 다니면서 영혼의 유랑을 즐기고 있다는 소년의 천진함에
그의 말문도, 닫혀있던 마음도 서서히 열려간다.

어느새 친구가 되어버린 소년과 남자의 예상치 못한 하루가 시작된다.

그 곳에서, 그 녀석을 만났다.

자신의 삶에 지친 한 남자의 마지막 순간에 이루어진 만남, 그리고 두 사람의 이야기.
작품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여행에 대한 본능적인 환상을 자극적이지 않은 표현으로 무대 위에 풀어내며 그 여행의 길에 만나는 ‘사람’이라는 존재와의 소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가볍게 여겨버리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함께, 마음의 울림을 선사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연극 <안개여관>은 오는 7월 20일 ~ 8월 1일까지 대학로 상상 화이트홀 소극장에서 올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