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극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모임 슈아슈아가 선보일 ‘변신’은, 서울신문 2010 신춘문예 회곡 당선작 ‘변신’(이시원 작)을 재창작하여 만든 작품이다. 사람들이 원인 모를 사물로 변신이 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한 할머니의 이야기로 나와 우리의 존재, 인간의 외로움에 공감해볼 작품이다.

줄거리

이 작품은 비현실적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이 물건으로 바뀌고 또다시 사람으로 돌아온다. 어느 날, 할머니는 자신이 그동안 변신이 되었다가 이제 깨어났다며, 질병관리본부를 직접 찾아온다. 조사원에게 자신은 쓰레기 집하장에서 깨어났으며 얼마 동안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다. 조사원과 할머니는 기억을 해내기 위해, 과거를 돌아본다. 육교, 요양원, 공원, 전당포 그리고 집까지 곳곳에서 가족과 여러 사람들을 만나지만, 할머니는 그럴 때마다 더 외롭고 불안하다. 시간이 흘러 조사원은 할머니의 가족을 찾았다며, “이제 힘들게 기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까 전에 여기로 출발하셨다니까 잠시 후면 도착하겠는데요?”라 한다. 그런데 할머니의 표정은 어두워진다.

캐릭터

할머니 | 자신이 변신이 되어있다고 가족을 찾아달라고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짐이 되기 싫다.

조사원 | 변신이 된 사람들 때문에 일이 많아 힘들다. 빨리 할머니도 가족을 찾아 드리고 마무리 하고 싶다.

중학생1 | 변신이 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하지만 그냥 신기할 뿐이다.

중학생2 | 길거리에 돌이 있어 발로 찼을 뿐인데, 그게 사람이었을 줄은 정말 몰랐다.

공원 할머니 | 변신 방법을 알아냈다. 이걸로 돈이나 벌어서 신나게 살아야겠다.

공원 할아버지 | 변신하는 아내 찾느라 바쁘다.

요양원 할머니1 | 요양원에 들어왔지만 늘 남편 걱정이다.

요양원 할머니2 | 노망 나기 전에 죽을 거다. 그러기 위해서 초코볼을 모은다.

전당포 주인 | 변신이 된 물건들을 가지고 오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소중함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안타깝다.

의사 | 요양원에 있는 사람들을 보느라 하루하루 늙는다. 그래도 변신 안되는 노인들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