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평범한 광부들이 미술 감상 수업을 통해 화가가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리 홀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영국의 북부의 탄광촌 애싱턴 광부들의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무대화 시킨 작품이며, 실제로 화가가 된 광부들이 화가로 유명해지고도 광부의 삶을 살아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술이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예술이 우리의 삶에 존재가치를 지닌다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유랑극단 소팔로비치에 이어 예술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작품은 2007년 영국 뉴캐슬 라이브극장에서 초연되었고, 로얄 내셔널 씨어터에서 공연되었으며, 영국 전역 투어 공연을 가졌고, 2010년 5월 우리나라에서도 공연되었다. 브로드웨이는 2010년 9월 공연될 예정이다.
줄거리
1934년 영국의 북부의 탄광촌 애싱턴, 노동자교육협회에서 마련한 ‘미술감상’ 강좌의 강사로 라이언이 찾아 온다.
라이언은 광부들을 대상으로 미술 교육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첫 날부터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그림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광부들은 르네상스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시스틴 성당 벽화는 와 닿지 않는다.
광부들은 그림을 보고 무슨 의미인지 알고 싶었다. 이후 ‘의미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숨은 비밀 같은 건 없다’, ‘예술엔 정답이 없다. 오히려 질문하는 거다’ 등의 설전이 오고 간뒤, 강사인 라이언은 직접 그림을 그려 보자고 제안하게 된다.
그림을 직접 그리기 시작한 광부들은 숨어있던 예술적 감각을 깨우기 시작하였다. 죽음의 고비에서 일을 하고 돌아와도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부터 살아있는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광부들은 ‘애싱턴 그룹’이라 불렸고, 광부화가들은 초기 작품인 ‘홍수’, ‘클럽에서의 토요일 밤’, ‘동풍’, ‘위원회 모임’ 등을 통해서 가식 없이 자신들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커다란 그들만의 의미를 부여하거나 자신들을 미화시키는 법 없이 솔직하고 투박하게 그림을 그려내었다.
광부들 중에 해리는 예술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고, 후원자 헬렌의 제안을 받은 올리버는 평범하고 보장된 화가의 삶이 아닌 광부로 남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이 작품은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예술임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화가 내면의 정신세계를 표현한 것이든, 아무 생각 없이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그린 것이든,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았든 상관이 없는 것이다. 광부화가들은 끊임없이 그림을 그린다. 그림은 그들 자신이며, 삶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