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종영한 가운데 장애 모애화라는 비판도 들려오고 있다. 이는 '보통 사람'들의 주류 지향적 세계관과 변함이 없는 '타자에 대한 환상'과 '타자성을 소비하는 방식'을 구경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020년 초연을 한 '뮤지컬 돈 기호태'는 0.1%의 영우와 같은 특별한 케이스인 몇몇의 이야기가 아닌 대부분의 장애인이 겪는 문제와 사회적 시선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장애를 가진 극단 오의 대표는 스스로를 '중간에 낀 사람'으로 느끼며 살아왔다고 한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다 같지 않음은 '우영우'에서도 같은 발달장애인이나 지적장애인의 변론을 하는 과정에서 '영우'가 느끼는 감정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사실 우리는 아직 사회적으로 '영우'와 같은 장애인조차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특별한 가정사가 아니었다면 '영우' 또한 서울대 로스쿨을 1등으로 졸업한 백수일 뿐이었을 것이다.
'뮤지컬 돈 기호태' 또한 뮤지컬의 특성상 판타지적인 요소를 뺄 수는 없었지만 장애를 가진 작가이자 연출자로서 좀 더 사실적으로 그리려 했고 사회가 던지는 불편한 시선과 그것을 타파해가는 과정속에서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장애를 특별한 어떤 것으로 바라보기보다 우리가 함께 사회에서 부딪히고 살아가야 할 또 다른 형식을 가진 사람 중 하나임을 생각할 수 있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뮤지컬 돈 기호태'는 [극단 오]주최로 뮤지컬협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광화문 CKL스테이지에서 4회 공연을 한다.    
신지원 작곡가의 시율 안무가의 합류로 더 풍성해진 '뮤지컬 돈 기호태'가 여름 '영우'를 보내고 가을 '호태'로 창작 뮤지컬의 새 장을 열 것이다. 만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