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타인의 불행에 등을 돌릴 때, 우리는 얼마나 외로워지는가]
불행은 바다의 파도와 같아서 적당히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정도가 있는가 하면, 어느 날 갑자기 쓰나미처럼 거대하게 몰려와 순식같에 우리를 부서져 내리게도 합니다.
그럴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럴 때 당신과 내가 휩쓸려 떠내려가지 않도록 붙잡아 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그 것’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연극이 끝나고 난 후 누군가 떠오른다면 망설이지 말고 전화를 걸어봐야겠습니다.
내가 여기 있다고, 내가 당신 옆에 있다고.

줄거리

모두가 한 식구처럼 정답게 지내는 평범한 마을. 새로 당선된 군수가 사람들의 오랜 골칫덩이였던 전원주택촌을 해결해 주겠다고 나선다.
마을은 기대감과 설렘으로 잔뜩 들뜨는데..
그 때, 8살 은규가 사라진다.
며칠 후, 은규가 돌아오고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는데..

캐릭터

은규부 | 50대 초반, 일평생 농사만 짓고 살아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아끼고 사랑하는 8살 은규 아버지.

은규모 | 40대 후반, 따뜻하고 단단한 마음으로 마을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사는 8살 은규 엄마.

형찬모 | 40대 후반, 홀로 아들을 키우지만 늘 씩씩하고 넉넉한 8살 형찬이 엄마.

병수 | 40대 중반, 잘 살고 싶은 마음에 서울에 갔다가 실패하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동네 최고 딸바보라고 소문난 희경이 아버지.

파출소장 | 좌천 되서 고향으로 내려왔지만 꼭 한 번 남자로서 큰 일을 하고 싶어한다. 지역 유지들이 모두 친인척인 로얄 패밀리.

청년회장 | 이장님 아들로 고시공부 하다가 실패하고 고향으로 와서 청년회장이 되었다. 아버지에게 인정 받고 싶은 마음이 큰 늦둥이 외동 아들.

하나모 | 마을 사람들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주말 부부 생활을 하며 어린 아기를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