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두껍아 두껍아
연극 ‘두껍아 두껍아’는 ‘청년들이 오롯이 혼자의 힘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부모의 품을 떠난 요즘의 청춘들은, 조금이나마 모은 푼돈으론 작은 원룸 구하기도 수월치 않습니다. 가난하지도, 그렇다고 부유하지도 않은 수많은 청춘세대들에게 이제 독립해야 할 집은 어떤 의미일까요?
 진정한 집을 얻기 위해 현실의 집을 포기하는 주인공의 선택을, 현실조차 포기하고 노숙을 선택한 청년의 모습을 통해 우리의 지금과 내일을 바라보고자 합니다.
 

줄거리

두껍아 두껍아
청년 동진은 서울의 직장 근처에 집을 구하러 부동산에 들린다. 부동산 중개인을 통해 서울의 집을 알아보러 가는 동진. 경제적 형편이 넉넉지 않아 알아보러 간 집은 언덕을 한참 오른 산 아래 반지하방이다. 

 한참 언덕을 올라가서 보게 된 방은 자신이 가진 금액, 계획한 금액보다 조금 더 비싼 집. 계획에 어긋나자 신중하게 고민을 하는 동진. 집주인과 중개사의 다양한 설득에도 넘어가지 않는다. 그러다 집에 있는 개미들을 발견한다. 중개사는 연막탄으로 개미를 잡으면 박멸할 수 있다고 말한다. 동진은 계속 고민하다 결국 계약을 해버린다.

 이삿짐 정리를 하다 빈 짜장면 그릇에 득실거리는 개미들을 보고 연막탄을 사용해 개미를 잡으려는 동진. 자욱해지는 연기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번뜩, 정신이 들어 집을 나온다. 집 앞 놀이터에서 동진은 두꺼비집을 짓고 있는 어린아이와 말이 없는 노숙자를 만나게 되고, 저 멀리서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