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파리 사교계의 프리 마돈나 마리 듀프레시라는 실제 여성을 모델로 쓴 뒤마 피스의 소설 <춘희>를 읽은 베르디가 오페라화한 것이다. 이태리어 La traviata를 "길을 잘못 든 여인" 정도로 번역해야 할 것이다. 이 여인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잘못 된 길"에 빠진다. 하지만 라트라비아타라는 말은 순수한 사랑을 갈구하는 한 여인이 신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잘못된 길로 빠지게 만드는 무언의 힘을 암시하하는 느낌을 갖고 있다. 베르디는 이 오페라를 "단순하고 열정적인" 성격을 갖는 음악이기를 원했다. 그의 음악은 그의 말 그대로 단순하고 열정적이다. 오케스트라는 전주곡과 간주곡을 제외하고는 반주 역할에만 머무른다. 많은 아리아들이 열정적으로 애창되는 곡들이며, 오페라 역시 세계적으로 자주 공연되며, 한국에서는 1948년에 초연되었다.

줄거리

'춘희'로 잘 알려진 베르디 3막 4장의 오페라
루이 14세 시절이 배경으로 파리 사교계의 창녀 비올레타와 귀족 청년 알프레도와의 사이에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고급 매춘부인 비올레타는 폐병에 걸려 있다. 그녀는 안정되고 보살핌이 있는 사랑을 찾는 것을 도피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녀는 부인하려고 하지만 이미 수줍고도 열렬한 애정이 싹트고 있다. 그들은 변두리에 집을 얻어 동거하며 서로의 사랑을 충족시킨다. 비올레타의 건강도 점차 좋아진다.
그러나 알프레도의 아버지는 아들과 고급 매춘부와의 관계를 부끄럽게 생각하여 비올레타에게 관계를 끊어줄 것을 요구한다.
알프레도와 그의 가족을 돕기 위해 갑작스레 고급 매춘부의 생활로 돌아간다. 그리고 알프레도는 분노에 차서 그녀의 친구 앞에서 비올레타에게 독설을 퍼붓는다. 비올레타의 병세는 급격히 악화된다. 그녀는 홀로, 사실상 죽어간다. 그러나 늙은 알프레도의 아버지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알프레도에게 비올레타의 희생에 대해 사실대로 털어 놓는다.
양심의 가책을 받은 알프레도는 그녀 곁으로 돌아가 아주 짧은, 슬프고도 황홀한 시간을 함께 보내고 결국 비올레타는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