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알란 제이 레너의 소설 <Brigadoon>을 바탕으로 작곡가 프레드릭 뢰베가 곡을 썼다. ‘Brigadoon’은 스코틀랜드에 있다고 하는 신비한 마을의 이름으로 백 년에 한 번씩 나타나며 단 하루가 지나면 사라진다고 한다. 바로 그 하루 동안에 일어난 행복하고도 슬픈 이야기이다.
소설 ‘Brigadoon’은 미국적인 뮤지컬로 옷을 입는다. 스코틀랜드에 대하여 애정 어린 향수를 지니고 있는 미국 이민자들에게는 <Brigadoon>에 열광할 수 밖에 없었나 보다. 스코틀랜드의 경쾌한 아일랜드 춤과 부드럽고 향수에 넘친 음악이 마음을 끌어당기는 작품이다. 레르너는 뮤지컬 부문에서 첫 오스카상을 받은 영화 <An American in Paris>의 대본을 썼으며 그 외에도 수많은 히트 작품의 대본을 썼다. 또한, 1950년에는 <My Fair Lady>를 내 놓아 역사적인 작품을 만들어 놓았다. <Brigadoon>은 영화(1954년 MGM사)와 TV 버전(1966년 ABC)으로 제작되기도 하였다.
Awards
1947 / Tony Award® Best Choreography / Agnes De Mille / winner
1947 / Theatre World Award / Marion Bell / winner
1947 / Theatre World Award / George Keane / winner
1947 / Theatre World Award / James Mitchell / winner
줄거리
200년 전 브리가둔 마을은 하일랜드의 짙은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그 이후 이 마을이 어디로 사라졌는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마을 브리가둔은 그 이후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마을이 되었다.
미국의 두 젊은 여행자인 토미 앨브라이트와 제프 더글라스의 눈앞에 놀랍게도 이 마을은 신비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스코틀랜드의 고원지대를 여행하던 두 젊은이는 갑자기 눈 앞에 지도에도 없는 아름다운 마을이 등장하자 정신이 나갈 정도로 놀라게 된다. 눈 앞에 펼쳐진 마을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기 위해 의아심을 품고 찾아 들어간다. 두 젊은이는 이 곳에서 피오나 맥키드와 메그 브로키라는 젊은 처녀들을 만나게 된다. 토미와 피오나는 처음 만나자 마자 마치 오랜 친구처럼 가까워지지만 제프는 파트너인 메그가 너무 앞서 나가는 바람에 얼떨떨한 입장이 된다.
마을에서는 마침 피오나의 언니 진과 찰리 카메론의 결혼식이 거행될 예정이었다. 이방인인 토미와 제프가 결혼식에 초대 받아 피오나의 집에 방문하게 되고, 결혼식 전까지 피오나의 집에서 잠시 기다리고 있는 중에 책장에 있는 피오나의 집안인 맥키드 가문의 족보를 읽어보게 된다. 피오나의 집안 역사가 상상도 못할 먼 옛날인 것을 읽은 이들은 마치 자기들이 꿈나라에 와있다는 생각을 한다.
두 미국 젊은이는 피오나에게 브리가둔 마을의 연혁과 피오나 가문의 내력에 대하여 물어보지만 피오나는 잘 모른다. 피오나는 학교 선생님인 머독에게 물어보면 알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머독선생은 한참이나 창공을 응시하더니 이윽고 두 젊은이에게 브리가둔 마을이 백 년마다 단 하루만 세상 사람들의 눈에 나타난다고 설명해 준다. 그리고 아직까지 마을 사람들 중에서 단 한 명도 외지로 떠난 사람이 없다고 하며 만일 그렇게 되면 마을의 신비한 기적이 끝나게 된다고 설명해 준다. 머독선생은 덧 붙여서 만일 외지사람이 이 마을의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여 자기가 살던 고향을 영원히 떠나 이곳에서 살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해 준다.
마을의 젊은 한 쌍인 진과 찰리의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결혼식이 머독 선생의 주례로 간략하게 진행된다. 킬트를 입고 추는 민속 댄스가 신나게 펼쳐지고 축하 무드가 한창일 때 진을 짝사랑해 오던 해리 릿치가 질투심에 불타 단검으로 새 신랑인 찰리를 헤치려 한다. 손님으로 참석한 토미가 뛰어나와 해리를 땅바닥에 쓰러트린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 해리는 만일 자기가 진을 차지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 마을을 떠남으로서 브리가둔의 전설적인 신비를 깨뜨리겠다고 소리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이 눈 하나 까딱하지 않는 것을 본 해리는 숲 속으로 달음질쳐 간다. 놀란 마을 사람들이 쫓아간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해리는 숲 속에서 쓰러져 숨을 거둔다.
마음이 몹시 착잡해진 토미는 피오나에게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얘기한다. 사실 토미는 미국에 약혼한 여자가 있었다. 토미는 자기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피오나인지 또는 미국에 두고 온 약혼자인지를 결정하고 싶었다. 아무튼 두 청년은 미국으로 돌아온다.
미국에 돌아온 토미는 약혼자에게 아무래도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하고 브리가둔으로 되돌아가기로 결심한다. 토미는 제프와 함께 브리가둔으로 통하는 다리를 건너며 이렇게 얘기해 준다. “내가 말해잖는가? 누군가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무엇이든지 가능하다고! 기적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