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해방공간, 역사 뒤편에 숨겨진 청춘들의 열정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축구 연극 [PASS]
일제강점기 경성과 평양의 청춘들은 민족화합과 조선의 평화를 위해 1929년부터 경성과 평양을 오가며 친선 축구 경기인 “경평대항축구전”을 진행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일제의 구기 종목 금지로 인해 이어지지 못했다. 
1945년 8월, 그토록 원하던 민족의 해방, 대한이 독립했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보이지도 않는 38선에 의해 남과 북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상황이 계속되며 한반도에 다시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하지만, 불안한 한반도의 상황도 축구공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청춘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은 막을 수가 없었다.

1946년 3월, 남과 북의 청춘들은 “경평대항축구전”을 11년 만에 다시 개최한다. 
연극 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내일을 꿈꿀 수 없었던 해방공간, 그 짙은 어둠 속에서 빛을 향해가는 역사 뒤편에 숨겨진 청춘들의 열정과 치열한 사랑을 유쾌하게 그리며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줄거리

해방공간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화합을 위해 우리 대한의 청년들이 움직여야 한다!
1946년 3월, [경평대항축구전]으로 우린 다시 하나가 된다!
해방과 함께 38선에 의한 남북 분단으로 남북의 통행이 금지되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1946년 3월, 경성과 평양의 젊은이들은 기대와 설렘, 민족화합의 희망을 품고 38선을 넘어 경성에서 만난다.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경성(서울)운동장에서 시작된 축구대항전,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1대0으로 뒤지고 있던 경성팀에게 동점의 기회가 찾아오지만, 경성팀 스트라이커 한강산은 절호의 득점 기회를 평양팀 응원단장인 백지연을 보느라 놓치게 되고 경기는 결국 평양팀의 승리로 마무리된다. 

경기 후 승패를 떠나 서로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잔치가 열리고, 강산은 다시 만난 지연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지만, 평양팀 주장 백두산의 동생으로 평양팀 모두의 관심을 받는 그녀에게 다가갈 수조차 없다. 

한편, 그날 밤 소련에서 ‘38선, 남북 간 왕래금지조치강화’가 공포되자, 다음번엔 평양에서 만나기로 하고 평양팀은 육로가 아닌 바닷길을 통해 월북하기로 한다. 다음날 두산과 지연은 강릉에서 한강산이 제공한 배를 타고 38선 이북의 고향 속초로 돌아간다.

지연이 북으로 간 후 강산은 지연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지연을 만나기 위해 축구 팀원들과 함께 북으로 간다. 북에 도착한 강산은 지연을 만나려 하지만 두 집안의 오래된 악연으로 인해 두 사람의 사랑은 점점 어려움에 부딪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