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애플씨어터는 2000년 10월에 시작됩니다.
러시아의 정통 사실주의 연기법을 배우고 온 전훈이 보다 실감나는 무대연기를 위해 그의 대학 제자들과 함께 창단하였습니다.
연기자들은 사실주의 연기법의 교과서인 ‘스따니슬랍스끼 연기 메소드’ 로 단단히 무장되어있습니다.
영화나 TV에서 볼 수 없는 생생한 연기로 관객들과 만나며 일상소재에서의 신선한 관점의 작품선정과 긴장감 넘치는 연출로 연극의 재미를 공감하고자 합니다.
본 극단은 하이퍼 리얼리즘(극단적 사실주의)을 만들어 갑니다.
과장없는 일상생활에서의 현실적 진실, 내면심리적 갈등과 흐름의 무대행동표현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적 연기 메소드 정립을 위해 애플팜이라는 연기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1890년. 러시아 어느 시골.
조용하고 한가한 러시아 전원에 퇴임한 유명교수가 그의 젊은 둘째 아내 옐레나와 함께 자신의 영지에 쉬러오면서 그곳이 떠들썩해진다. 교수 전처의 오빠인 이고르는 옐레나를 짝사랑하게 되고 심각한 상사병을 앓는다.
또한 마을 남자들 대부분 그녀의 도시적 세련됨과 미모에 반하게 된다.
이고르의 구애는 도를 넘어서게 되고, 이를 경멸하는 숲 귀신 흐루쇼프는 숲을 지킬 것을, 도덕을 지킬 것을 요구하지만 옐레나의 영향력에 기운을 발휘하지 못한다.
어느 날 교수가 이 영지를 팔고 핀란드에 별장을 살 것을 제안하자 이고르는 늙은 어머니와 자신은 어디서 살라는 얘기냐며 교수에 대한 증오와 자신의 못 이룬 사랑에 대한 자괴감에 권총자살을 하고 만다.
마을은 이고르의 자살사건으로 풍비박산이 나고, 옐레나는 자신 때문에 일어난 일로 인해 어느 오두막에 숨어 지내다가 결국에는 모든 마을 주민들과 함께 화해를 시도하고 시골의 삶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