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그레이의 초상>의 작가인 쿠앤틀린 퍼어슨은 전쟁 중 이 작품을 집필하였습니다. 진실에 대한 탐구와 동시에 의심을 다루었으며, 결국 진실을 찾는 자가 비웃음을 독차지하는 비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극단 무변에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우리가 노출되어 있는 수많은 정보들 속의 '현대의 우리'를 표현하고자 함이었습니다.
따라서 연출진은 진실을 찾아내는 극 중 인물인 '딕'의 심리에 집중하여 그가 고뇌하는 진실의 형상들을 움직이고, 새로이 발견되어가는 진실들 속에서의 '딕'의 변화에 초점을 두어 극을 완성했습니다.

젊은 기자이자 작가 지망생인 '딕 존슨'은 반복되던 삶에 지쳐 살아가던 도중, 어느 부인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버지니아 그레이'
그 부인은 죽은 지 오래되었으나, 
그녀의 죽은 남편과 그에 대한 소문, 베일에 둘러싸인 진실 그리고 매혹적인 버지니아 그레이 부인은 그를 현혹시키기에 충분했다.

부인에 대한 계속된 탐구로, 딕의 '버지니아 그레이의 진실'에 대한 갈망과 집착은 더욱이 심해져 가고, 그는 마침내 버지니아 그레이 부인의 저택에 오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가 그곳에 마주친 것은 자기자신이 버지니아 그레이라며 주장하는 유령들이었다.
누가 진정한 버지니아 그레이인가. 
딕은 자신이 연구해 온 모든 자료를 통합하여 진실을 밝혀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