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새벽두시의 심야살롱연극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_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는 지나친 과장 같지만 결코 마음 편히 웃을 수 없는, 지금 현재에도 우리가 겪고 있는 아픔을 새벽두시만의 감각으로 당돌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줄거리

100년이 흐른 대한민국. SNS의 지나친 발전과 극심해진 사회적 양극화로 인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문제없이 사회에 섞이려면 타인에게 억지로라도 친절하게 대해야하며, 자신이 상냥하고 자상한 사람인 척 가면을 써야하고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곧 사회적인 평판과 직결되고 있는 시대. 답답함을 참지 못한 사람들은 1300년 전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쳤던 갓장이를 떠올리며 하나 둘 씩 숲으로 달려가기 시작한다. 수많은 욕들과 안 좋은 말을 모두 수용하기 힘들었던 자연은 그들이 뱉었던 말들을 다시 방출해내기 시작하는데 이로 인해 사람들은 소음 공해에 시달리게 되었고 나라에서는 안 좋은 말들을 숲에다 버리는 행위를 규제하기까지에 이른다. 

이 혼돈의 상황에서 민간 항공우주장비 제조/생산 및 우주 수송회사 "새벽두시"에서 자체 개발한 유인우주선 "DONKY EAR 1호"를 타고 "BAMBOO PLANET"으로 여행을 떠나는 패키지 상품을 개발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