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짧은 시간 안에 ‘카페’에서 무슨 공연을 올릴 수 있을까? 공간이 협소하고 많은 것 (조명, 음향 등)이 갖추어지지 않은 카페라는 곳에서 정극에 가까운 연극을 올린다는 것은 많은 위험을 동반한다. 관객과 함께 움직이며 “가을 운동회” 같은 관객참여형 공연으로 극을 풀어낸다면 더 쉽고 긴밀하게 관객과 어울릴 수 있지 않을까. 배우도 자신이 알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이 대본화 된 텍스트를 연기하는 것보다 더 편하고 재미있어 할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냥 이야기를 풀어놓는다기보다 여름도 다가오고 무서운 이야기, 무서운 설정 심어놓는 게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마치 우리 초중학생때 ‘앗! 무서운 이야기’ 만화 시리즈처럼.. 무서운 이야기가 여러개 엮어져 있던 문방구에서 팔았던 그 책처럼... 불량식품 같은 그 책처럼. 영양가 하나 없었어도 너무 재밌어서 계속 읽게 되었던 그 책처럼.
줄거리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간, 남자 하나, 여자 하나가 꽁꽁 묶인 채 쓰러져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오묘한 말을 남긴 채 사라진다. 자신의 목숨을 건 재미있는 이야기를 시작하는 남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