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페이크 이슈 프로젝트 1: 죽은 자를 위한 식탁>은 사회가 폭력을 소비하는 방식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방관 및 가해의 형태에 대한 주제 의식을 가진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현 사회에 존재하는 수많은 사회적인 문제가 미디어에 의해 가볍게 ‘소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관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극은 일인다역 및 과거와 현실이 공존하는 형식을 통해 재현하고 사회에 만연하는 폭력과 폭력의 대물림, 방관자와 가해자의 경계에 대해 질문합니다. 

 연극이 남은 자들의 모습을 통해 살인 사건의 전모를 다루는 것과 달리, 영상에서는 사건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과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하고 사건의 진실은 무시한 채 관심을 끌기 위해 사건을 왜곡합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흥미를 유발하는 일부의 정보들만이 선별되어 사건 혹은 문제가 가진 본질과 진실은 배제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하려 했습니다. 우리가 사회적인 사건을 다루고 소비하는 태도, 그리고 연극과 미디어의 재현 방식에 의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줄거리

각자의 삶을 살아오던 세 남매가 오랜만에 함께 식사하기 위해 장녀 ‘하정’의 집에 모인다. 그 자리에서 ‘하정’은 20년 전 그들의 아버지 ‘이경석’이 저지른 ‘김한구’ 미제 살인 사건에 대해 자수하겠다고 말한다. 둘째 딸 ‘수정’과 검사 임용을 앞둔 막내아들 ‘형준’은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 이들은 모두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하지만, 그와 동시에 방관자이자 가해자였던 세 사람의 과거와 사건의 진실이 점차 밝혀지며 상황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캐릭터

이하정 | 1남 2녀 중 장녀, 41세, 사건 당시 21세. 국회의원 정지철의 부인

이수정 | 1남 2녀 중 차녀, 39세, 사건 당시 19세. 바이올리니스트

이형준 | | 1남 2녀 중 장남, 33세, 사건 당시 13세. 신입 검사

김한구 | 사건 당시 53세. 살인 사건 피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