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사람들은 저마다의 진실을 가지고 살아간다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어떤 현상은 목격자에 따라 여러 얼굴을 가지고 그렇게 우리의 세계는 여러 겹의 진실로 다채로워집니다. 
어떤 현상에 대한 개인의 감정이 진실이라면 하나의 언어로 그 현상을 정의 내리려는 시도는 ‘간극’을 낳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간극’이란 나와 당신, 타인의 언어와 나의 언어에 대한 깊은 절망이지만 그 간극과 절망을 딛고 우리들이 끝내 발화하는 이유는 ‘이해’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이해하고 싶고 이해받고 싶은 마음은 끝내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 그것이 사람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극 ‘독’은 
저마다의 진실을 가진 인물들을 발화시키고 대면시킵니다. 무대 위에서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일으켜, 우리가 만드는 현상이 어떻게 여러 겹의 얼굴로 재생되는지 관객과 함께 목격하고자 합니다. 

줄거리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조건 속에 안락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정호와 혜영 부부,
드디어 찾아온 임신 소식에 부부가 들뜬 날,
오래 전 연락이 끊겼던 후배 서현이 찾아온다.
서현은 두 부부에게 묘한 선물을 주고 떠나고
이후 완벽했던 부부의 일상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캐릭터

한혜영 | 현대 미술 작가. 남편 정호와 안정적인 신혼생활을 보내며 작가로서 명성을 쌓고 있다.

윤정호 | 갤러리 아트디렉터. 혜영과 안정적인 신혼생활을 보내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정서현 | 혜영의 대학원 후배. 유학을 끝내고 4년만에 혜영 앞에 나타나 예기치 못한 선물을 전한다.

장정애 | 미술 갤러리 대표이자 혜영과 주영의 모친. 자식들의 성공을 위해 극성과 냉정한 비즈니스를 넘나든다.

한주영 | 시인이자 혜영의 친동생. 대학원 석사 졸업을 앞두고 지리멸렬한 연애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