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SF형 <마술피리>

"저를 왜 만드셨어요? 굳이 예술 하는 AI라는 거, 꼭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
예술 하는 인간들도 필요는 없잖아."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AI와 안드로이드가 존재하는 근미래의 이야기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마술피리>는 모차르트가 사랑, 권선징악, 믿음과 같은 주제를 음악의 힘으로 표현하는 오페라로서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는 모차르트 최후의 역작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모차르트 오페라만이 아니라 전 오페라 장르를 대표하는 곡으로 여겨지는 밤의 여왕의 아리아,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 속에 끓어오르고 (Der Holle Rache kocht in meinem Herzen)'를 통해 <가상피리>는 비대면과 AI가 창작활동을 하는 시대에 인간에게 예술이란 무엇인지 물음을 던지고자 한다.    

줄거리

기술적 특이점이 지난 2040년대 초반, 공연장. 공연 오프닝 일주일 전.
이미 대면 예술은 쇠퇴하였고 많은 사람들의 우려 속에서 주인공 인간 남성 민호는 연출가로서, AI 조연출 미나를 통해 첫 가상 오페라 <마술 피리>를 준비 중이다. 관객은 미나의 시스템에 접속해서 공연을 오감적으로 느끼는 작품을 준비하지만 인간과 안드로이드 배우 사이에서 진정한 협업이란 가능하지 의구심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