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경계를 넘어, 미래를 말하다
‘Tacet’ 
침묵으로 음악의 불문율을 깨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존 케이지의 <4분 33초>에 나온 단어이다. 태싯그룹은 기술을 매개로 하여 오디오 비주얼 아트라는 새로운 음악 장르를 제시한다.
알고리듬을 토대로 한글, 테트리스 블록 등의 일상적인 소재와 전자음을 연결하여 음악을 만든다. 주어진 시스템 안에서 즉흥 연주에 따라 출력되는 사운드는 화면에 다양한 형태로 동기화되어 나타난다. 불규칙하게 이어지는 악보가 화면을 통해 점, 선, 면으로 그려지고, 이로써 우리는 음악의 탄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들의 음악이 새롭고도 명료한 것은 컴퓨터 그래픽과 전자 음악을 연결하는 규칙과 연산, 즉 알고리듬이 있기에 가능하다. <알고리듬>은 이러한 실험이 예술이 되는 과정이자 콘텐츠문화광장이 지향하는 ‘K-콘텐츠’의 미래이다.

줄거리

tacit.behind
12. 19. MON – 20. TUE 7:30PM
2015년 발표한 작품 의 다양한 버전을 모았다. 초기 버전부터 설치 작품 버전, 관객 참여 버전, 음악성과 조형미를 강조해 발전시킨 공연 버전까지의 흐름을 따라 작품의 본질을 해체하고 감각해본다.
은 한글의 체계가 다른 나라의 글자와 달리 사람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시작되었다. 소리를 다루는 예술가 입장에서 소리와 문자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점은 큰 영감이 아닐 수 없다. 작품에서 글자는 의미 전달 뿐 아니라 소리와 비주얼을 만드는 기초 시스템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최소한의 요소로 최대한의 음악적 표현을 구현하고자 한다.

tacit.perform
12. 21. WED – 23. FRI 7:30PM
태싯그룹의 작업은 컴퓨터로 정교하게 계산된 필연을 기반으로 하지만 연주자에 따라 우연으로 쓰여진다. 무대 위에서도 매순간이 새로운 실험이다. 인터랙티브 설치, 전자음악, 컴퓨터 그래픽, 이미지 맵핑 등 다양한 미디어 아트의 장르를 경험한다.
System 1 : 작곡의 재료를 극히 제한시키는 것은 의외로 매력적이다. 연주자는 세 가지 소리와 8가지 변형 방식만으로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 화면에 보이는 선에는 소리의 정보가 담겨 있으며, 관객이 소리의 움직임을 눈으로 볼 수 있다.
System 2 : 인간과 컴퓨터가 함께 만드는 작품이다. 연주자는 컴퓨터에게 초깃값들을 주고 컴퓨터는 프랙탈, 베타펑션 등의 알고리듬을 이용하여 초깃값들을 변형시킴으로써 작품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리와 영상이 화면의 그림악보로써 구현된다.
Hun-min-jeong-ak (훈민정악) : 태싯그룹이 한글을 소재로 발표한 첫 작품. 
연주자들은 자유롭게 타이핑하여 추상적 모양을 만들거나, 서로에게 혹은 관객에게 말을 건넨다. 즉흥적인 자·모음의 조합을 그에 상응하는 소리로 변환하여 음악을 만든다.
Game Over : 무대 위의 연주자들이 서로를 상대로 테트리스 게임을 벌인다. 쌓인 블록의 모양에 따라 소리의 움직임이 달라진다. 게임 과정에 따라 음악 또한 매우 즉흥적이고 우연적으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