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극단 신세계의 〈망각댄스〉는 2016년 혜화동1번지라는 극장에서 공연된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시작으로 7년째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많은 것을 망각해가는 우리의 일상에 균열을 만들어내길 바랐다. 2021년까지 극단 신세계는 거리극, 다크투어, 전시극, 필름 등 다양한 장소와 형식으로 〈망각댄스〉를 이어오며, 참사의 반복을 막기 위해 4.16 참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나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또 다른 참사가 반복되었고 우리 모두의 일상은 원치 않는 균열이 발생했다. 기억-망각-참사의 역사가 끝없이 반복되며 순환한다. 우리는 왜 여전히 이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을까?
2022년 오늘, 극단 신세계는 〈망각댄스〉가 시작되었던 극장으로 다시 돌아가, 망각의 흔적을 찾고 그 순환을 깨뜨리고자 한다.
연출의 글
공동연출 박슬기
나는 이제 끝내고 싶다. 화답 없는 외침이나 피해자만 있는 사건의 가해자를 찾는 일을 그만하고 그냥 잘 살고 싶다. 적당히 기억하거나 적당히 망각하고 살아도 허무하게 죽지 않고 싶다. 하지만 허무한 죽음들은 또다시 사방에서 쏟아져 나를 아슬하게 피해갔다. 나는 획득한 적 없는 망각할 자유를 누리려 했다. 나는 겨우 피해야 할 나의 죽음을 제대로 피하기 위해 망각하지 않기를 또다시 외쳐야 한다.
공동연출 전웅
2022년에도 <망각댄스>는 당연히 계속되어야 한다. 그런데 <망각댄스>가 당연히 계속되어야 하는 게 맞을까? 참사가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는 지금,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4.16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나는 정말로 4.16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나는 4.16을 기억하고 싶었던 걸까, 공연을 하고 싶었던 걸까? 이제 <망각댄스>는 어떻게 계속되어야 할까? 4.16은 어떻게 계속되어야 할까?
극단 신세계의 〈망각댄스〉는 2016년 혜화동1번지라는 극장에서 공연된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시작으로 7년째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많은 것을 망각해가는 우리의 일상에 균열을 만들어내길 바랐다. 2021년까지 극단 신세계는 거리극, 다크투어, 전시극, 필름 등 다양한 장소와 형식으로 〈망각댄스〉를 이어오며, 참사의 반복을 막기 위해 4.16 참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나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또 다른 참사가 반복되었고 우리 모두의 일상은 원치 않는 균열이 발생했다. 기억-망각-참사의 역사가 끝없이 반복되며 순환한다. 우리는 왜 여전히 이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을까?
2022년 오늘, 극단 신세계는 〈망각댄스〉가 시작되었던 극장으로 다시 돌아가, 망각의 흔적을 찾고 그 순환을 깨뜨리고자 한다.
연출의 글
공동연출 박슬기
나는 이제 끝내고 싶다. 화답 없는 외침이나 피해자만 있는 사건의 가해자를 찾는 일을 그만하고 그냥 잘 살고 싶다. 적당히 기억하거나 적당히 망각하고 살아도 허무하게 죽지 않고 싶다. 하지만 허무한 죽음들은 또다시 사방에서 쏟아져 나를 아슬하게 피해갔다. 나는 획득한 적 없는 망각할 자유를 누리려 했다. 나는 겨우 피해야 할 나의 죽음을 제대로 피하기 위해 망각하지 않기를 또다시 외쳐야 한다.
공동연출 전웅
2022년에도 <망각댄스>는 당연히 계속되어야 한다. 그런데 <망각댄스>가 당연히 계속되어야 하는 게 맞을까? 참사가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는 지금, 나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4.16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나는 정말로 4.16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나는 4.16을 기억하고 싶었던 걸까, 공연을 하고 싶었던 걸까? 이제 <망각댄스>는 어떻게 계속되어야 할까? 4.16은 어떻게 계속되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