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동백 아가씨, 신라의 달밤, 빨간 구두 아가씨…
재즈디바 말로, 전통가요에 재즈를 입히다
한국의 전통가요가 재즈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10월12일(화) 한국 최고의 재즈보컬 말로가 주옥 같은 전통가요를 자신만의 재즈 스타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오른다. 9월초에 출시할 말로의 스페셜 앨범 ‘동백아가씨’를 기념하는 이번 무대는 ‘한국적 재즈 스탠더드’를 찾아가는 야심 찬 여정의 그 처음이다. ‘신라의 달밤’ ‘빨간 구두 아가씨’ ‘동백아가씨’ ‘서울야곡’ 등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전통가요가 어떻게 재즈화하고, 동시대성을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이다.
한때 주류음악으로 유통되던 우리의 전통가요 중엔 빼어난 노랫말과 멜로디를 갖춘 품격높은 노래가 많다.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다시 불러져야 할 이들 가요는 그동안 아쉽게도 박제된 감수성에 갇힌 채 ‘박물관 음악’이 됐다. 또한 그 뿌리를 잇는 지금의 성인가요는 품격과 음악성보다는 퇴행적 감수성을 경쟁적으로 앞세워 ‘장르의 주변화’를 자초해왔으며, 아름답던 전통가요까지 싸잡혀 ‘뽕짝’으로 격하되기에 이르렀다. 말로가 이들 음악에 새로운 예술적 숨결을 불어넣은 일은, ‘가요의 재즈화’를 넘어 한국 전통음악의 복권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다.
그동안 전통가요를 재즈화하는 작업이 전혀 없었던 바는 아니지만, 이번 말로의 프로젝트처럼 ?전체를 재즈로 다시 부른 전통가요 재즈음반은 그 전례가 없다. 말로는 세계인의 언어인 재즈가 어떻게 한국화할 수 있는지를 줄곧 자신의 음악적 화두로 삼아 왔다. 전곡이 모국어 가사로 쓰여진 3,4집 앨범은 ‘재즈와 한국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한국적 재즈의 한 진경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소설가 이외수도 “말로의 음악은 귀로 들어와 가슴을 적시고 마침내는 영혼을 울린다”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전통가요에 대한 말로의 애정은 그 뿌리가 깊다. 지난 1집과 3집 앨범에선 ‘봄날은 간다’를 새롭게 불러 수록했으며, 5집에선 ‘황성옛터를 현대적 어법으로 재해석해 주목을 받았다.
오랫동안 많은 재즈 뮤지션들에 의해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곡들을 일컬어 재즈 스탠더드라 한다. 재즈 스탠더드 중엔 재즈로 태어난 곡들도 많지만, 팝과 각국의 전통음악에서 빌어온 음악도 많다. 그러므로 원곡의 정체성보다는 그 것을 얼마나 창조적으로 변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말로의 이번 작업 또한 우리의 전통적 멜로디가 어떻게 재즈적으로 변용될 수 있으며 ‘한국적 재즈 스탠더드’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한 예가 될 것이다.
말로는 이번 음반 작업을 하면서 원곡의 멜로디는 최대한 살리되, 사운드를 현대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신라의 달밤’은 도리안 마이너 스케일로 변했고, ‘동백아가씨’는 4분의5박자의 미니멀 사운드로 바뀌었다. 또한 탱고 리듬의 ‘서울야곡’은 차차차 리듬으로, ‘목포의 눈물’은 아프로 큐반 리듬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남인수의 숨은 명곡인 ‘산유화’는 말로의 보컬 오버더빙으로 매혹적인 아카펠라 곡으로 거듭났다.
이번 음반엔 최고의 하모니카 연주자인 전제덕이 ‘하얀 나비’ ‘구월의 노래’ 2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노래를 한층 빛냈다. 전제덕은 이번 말로의 공연에도 게스트로 참여해 환상의 하모니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재즈디바 말로, 전통가요에 재즈를 입히다
한국의 전통가요가 재즈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10월12일(화) 한국 최고의 재즈보컬 말로가 주옥 같은 전통가요를 자신만의 재즈 스타일로 재해석해 무대에 오른다. 9월초에 출시할 말로의 스페셜 앨범 ‘동백아가씨’를 기념하는 이번 무대는 ‘한국적 재즈 스탠더드’를 찾아가는 야심 찬 여정의 그 처음이다. ‘신라의 달밤’ ‘빨간 구두 아가씨’ ‘동백아가씨’ ‘서울야곡’ 등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전통가요가 어떻게 재즈화하고, 동시대성을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무대가 될 것이다.
한때 주류음악으로 유통되던 우리의 전통가요 중엔 빼어난 노랫말과 멜로디를 갖춘 품격높은 노래가 많다.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다시 불러져야 할 이들 가요는 그동안 아쉽게도 박제된 감수성에 갇힌 채 ‘박물관 음악’이 됐다. 또한 그 뿌리를 잇는 지금의 성인가요는 품격과 음악성보다는 퇴행적 감수성을 경쟁적으로 앞세워 ‘장르의 주변화’를 자초해왔으며, 아름답던 전통가요까지 싸잡혀 ‘뽕짝’으로 격하되기에 이르렀다. 말로가 이들 음악에 새로운 예술적 숨결을 불어넣은 일은, ‘가요의 재즈화’를 넘어 한국 전통음악의 복권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다.
그동안 전통가요를 재즈화하는 작업이 전혀 없었던 바는 아니지만, 이번 말로의 프로젝트처럼 ?전체를 재즈로 다시 부른 전통가요 재즈음반은 그 전례가 없다. 말로는 세계인의 언어인 재즈가 어떻게 한국화할 수 있는지를 줄곧 자신의 음악적 화두로 삼아 왔다. 전곡이 모국어 가사로 쓰여진 3,4집 앨범은 ‘재즈와 한국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고, 한국적 재즈의 한 진경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소설가 이외수도 “말로의 음악은 귀로 들어와 가슴을 적시고 마침내는 영혼을 울린다”고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전통가요에 대한 말로의 애정은 그 뿌리가 깊다. 지난 1집과 3집 앨범에선 ‘봄날은 간다’를 새롭게 불러 수록했으며, 5집에선 ‘황성옛터를 현대적 어법으로 재해석해 주목을 받았다.
오랫동안 많은 재즈 뮤지션들에 의해 끊임없이 재해석되는 곡들을 일컬어 재즈 스탠더드라 한다. 재즈 스탠더드 중엔 재즈로 태어난 곡들도 많지만, 팝과 각국의 전통음악에서 빌어온 음악도 많다. 그러므로 원곡의 정체성보다는 그 것을 얼마나 창조적으로 변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말로의 이번 작업 또한 우리의 전통적 멜로디가 어떻게 재즈적으로 변용될 수 있으며 ‘한국적 재즈 스탠더드’란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한 예가 될 것이다.
말로는 이번 음반 작업을 하면서 원곡의 멜로디는 최대한 살리되, 사운드를 현대화하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 ‘신라의 달밤’은 도리안 마이너 스케일로 변했고, ‘동백아가씨’는 4분의5박자의 미니멀 사운드로 바뀌었다. 또한 탱고 리듬의 ‘서울야곡’은 차차차 리듬으로, ‘목포의 눈물’은 아프로 큐반 리듬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남인수의 숨은 명곡인 ‘산유화’는 말로의 보컬 오버더빙으로 매혹적인 아카펠라 곡으로 거듭났다.
이번 음반엔 최고의 하모니카 연주자인 전제덕이 ‘하얀 나비’ ‘구월의 노래’ 2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해 노래를 한층 빛냈다. 전제덕은 이번 말로의 공연에도 게스트로 참여해 환상의 하모니카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