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과거... 그것은 쌓여가는 답이다.
시간... 그것은 솟구쳐 나오는 질문이다.
가장 먼 옛날로 통하는 문의 빗장이 풀리면
시간에서 자유로워지리라.
우리가 깨닫고 느낀 그 순간, 바로 지금,
그리고 여기가 목적지 이기도 하지만
바로 지금 여기가 시작 이기도 하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자유롭고 싶었던
한 작가와 작품을 통해
인간을 구속하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시간... 그것은 솟구쳐 나오는 질문이다.
가장 먼 옛날로 통하는 문의 빗장이 풀리면
시간에서 자유로워지리라.
우리가 깨닫고 느낀 그 순간, 바로 지금,
그리고 여기가 목적지 이기도 하지만
바로 지금 여기가 시작 이기도 하다.
시간과 공간의 제한 없이 자유롭고 싶었던
한 작가와 작품을 통해
인간을 구속하는 시간과 공간의 경계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곳은 여기뿐 바로 지금 뿐이지"
나는 지금 묶인 곳 전혀 없이 우주에 매달려 있어.
우리는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아.
내게는 똑 부러지게 정해진, 꼭 가야만 할 장소도 없어.
나는 벌써 몇 천 년이나 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지금 눈을 감으면, 과거와 현재의 접점을 인식하지 못하면,
나라는 인간을 통해서 보는 투명한 눈은 닫힌다.
"인생은 꿈이고 현실이 그 꿈을 파괴시킨다"
시공을 초월하는 감성과 자유로운 사유, 버지니아 울프의 이야기를 보다 -
버지니아 울프. 문학사적인 자취를 넘어 하나의 감성과 상징이 되어버린 그녀의 이야기는 현실과 시적인 환상 사이를 떠도는 판타지이며,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꿈과도 같다. 그러나 그 환 상의 꿈에서 깨어났다고 느끼는 순간, 현실이 다시 꿈처럼 다가온다. 손으로 만지면 금새 부서 것만 같은 환상, 깨어나면 꿈으로 느껴지는 현실, 이 둘 사이를 오가는 놀랍고도 이상한 이야기를 무대 위로 춤과 언어를 통해 불러 내려고 한다. YJK댄스프로젝트 (김윤정 댄스프로젝트)가 한국공연예술센터와 공동기획으로 9월에 첫 선을 보이는 ‘울프(Woolf)’는 버지니아 울프의 감성을 무대 위에서 그려낸다.
한 달 두 달 세월이 흐르면서 사물은 견고함을 잃어가지.
너 단단해?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나는 그들 모두인가?
별개의 존재인가?
우리는 흩어져서 지금 여기에 없다.
나와 그들 사이에는 아무런 경계도 없이,
나는 너다.
버지니아 울프의 <파도>를 읽어내다
몸과 언어로 만니는 버지니아 울프의 <파도> -
우리에게 나지막히 건네지는 울프의 대사와 이를 보여주는 무대. YJK댄스프로젝트의 <울프>는 무용으로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다. <파도>에서 보여지는시공을 초월한 울프의 자유로운 형태와 영혼의 텍스트는 인간의 흔들리는 의식과 흐름을 무대위에서 직접 대사로 전달 하며, 그 텍스트가 1차 적으로 이미지화 하여 몸으로 표현되면 또 하나의 자아이자 거울, 자신을 비춰 창조한 캐릭터인 또 다른 ‘그’가 그 이미지를 증폭시켜 움직임과 몸짓으로 표현한다. 두 무용수가 보여주는 완벽한 앙상블은 작품이 담고 있는 시적인 표현과 이미지는 영혼의 소리를 듣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없다면,
어떤 결말이, 어떤 시작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인생은 어쩌면 우리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할 때에
우리가 그것을 다루는 방법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경계를 허무는 상상력의 무대 -
경계를 허물며 피어나는 자유로움에 대한 상상력, 이것이 울프에게 우리가 매료당하는, 그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이다. 울프의 작품들은 시간, 공간들의 수많은 경계를 무의미하고 모호하게 만드는 등장 인물들의 조용한 축제 같기도 하다. 인물들은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왔는지 모르며 때로는 몇 백 년 세월을 뛰어넘고 남자로 또는 여자로 거듭 나기도 한다. 작가 자신과 작품을 통해 비춰지는 등장인물의 이야기, 그 두 캐릭터가 창조해내는 세계로 들어가보자.
이제 나는 나의 괴로움을 손수건으로 싸려 해.
세게 비틀어서 동그랗게 만들고 말 거야.
그러고 나서는
단어들이 너의 마음 깊은 곳에서 음울하게 움직이면서
네 손수건 안에 박힌 가혹의 매듭을 풀어줄 거야.
거울, 또 다른 나의 내면
무대에 설치된 거울과 두 명의 공연자는 버지니아 울프와 그녀가 창조한 작품속 인물, 그리고 울프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들이다. 거울속의 인물은 울프의 작품속에 나오는 자전적인 자신의 내면이다. ‘거울’을 통해 나를 볼 수 있지만 그 사실은 결국 ‘나’는 ‘나’를 절대로 순전히 마주할 수 없는 진실이기도 하다. 거울앞에서 울프는 현실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거울 반대쪽 내면의 인물에게 꿈을 불어넣어 현실보다 더한 생동감을 불어넣기도 한다. 때로 현실과 환상은 구분하기조차 힘들기도 하다. 또한 커다란 입술 모양의 소파와 다양한 캐릭터와 자아를 대변하는 오브제 들은 작품의 이미지화를 더욱 극대화 시킨다.
■ 버지니아 울프, 파도 < The Waves>
"울프의 가장 위대한 작품이며 비범한 성취.....<파도>를 읽고 우리가 흥분하는 것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자신이 성장하고 기억력이 촉진되며 감지력이 깊어지기 때문이지, 종래의 소설처럼 또 하나의 인물이 우리의 기억에 남기 때문은 아니다." - 에밀리 포스터
울프가 1831년 발표한 작품으로 삶의 덧없음과 영원성을 '파도'라는 상징적 제목에 담아 냈다.
버나드와 네빌 등 여섯 명의 인물들이 성장기와 노년기를 거쳐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아홉 개의 장으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으며 울프 특유의 ‘의식의 흐름’ 소설적 기법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각 장의 사이에 산문시를 끼워넣었는가 하면, 기존의 소설 서사방식 에서 벗어나 인물들의 내면생활을 시적 문장으로 드러내는 등 실험을 시도했다.
나는 지금 묶인 곳 전혀 없이 우주에 매달려 있어.
우리는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아.
내게는 똑 부러지게 정해진, 꼭 가야만 할 장소도 없어.
나는 벌써 몇 천 년이나 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지금 눈을 감으면, 과거와 현재의 접점을 인식하지 못하면,
나라는 인간을 통해서 보는 투명한 눈은 닫힌다.
"인생은 꿈이고 현실이 그 꿈을 파괴시킨다"
시공을 초월하는 감성과 자유로운 사유, 버지니아 울프의 이야기를 보다 -
버지니아 울프. 문학사적인 자취를 넘어 하나의 감성과 상징이 되어버린 그녀의 이야기는 현실과 시적인 환상 사이를 떠도는 판타지이며, 언제 깨어날지 모르는 꿈과도 같다. 그러나 그 환 상의 꿈에서 깨어났다고 느끼는 순간, 현실이 다시 꿈처럼 다가온다. 손으로 만지면 금새 부서 것만 같은 환상, 깨어나면 꿈으로 느껴지는 현실, 이 둘 사이를 오가는 놀랍고도 이상한 이야기를 무대 위로 춤과 언어를 통해 불러 내려고 한다. YJK댄스프로젝트 (김윤정 댄스프로젝트)가 한국공연예술센터와 공동기획으로 9월에 첫 선을 보이는 ‘울프(Woolf)’는 버지니아 울프의 감성을 무대 위에서 그려낸다.
한 달 두 달 세월이 흐르면서 사물은 견고함을 잃어가지.
너 단단해?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나는 그들 모두인가?
별개의 존재인가?
우리는 흩어져서 지금 여기에 없다.
나와 그들 사이에는 아무런 경계도 없이,
나는 너다.
버지니아 울프의 <파도>를 읽어내다
몸과 언어로 만니는 버지니아 울프의 <파도> -
우리에게 나지막히 건네지는 울프의 대사와 이를 보여주는 무대. YJK댄스프로젝트의 <울프>는 무용으로서만 보여지는 것이 아니다. <파도>에서 보여지는시공을 초월한 울프의 자유로운 형태와 영혼의 텍스트는 인간의 흔들리는 의식과 흐름을 무대위에서 직접 대사로 전달 하며, 그 텍스트가 1차 적으로 이미지화 하여 몸으로 표현되면 또 하나의 자아이자 거울, 자신을 비춰 창조한 캐릭터인 또 다른 ‘그’가 그 이미지를 증폭시켜 움직임과 몸짓으로 표현한다. 두 무용수가 보여주는 완벽한 앙상블은 작품이 담고 있는 시적인 표현과 이미지는 영혼의 소리를 듣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 일으킬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가 없다면,
어떤 결말이, 어떤 시작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인생은 어쩌면 우리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할 때에
우리가 그것을 다루는 방법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경계를 허무는 상상력의 무대 -
경계를 허물며 피어나는 자유로움에 대한 상상력, 이것이 울프에게 우리가 매료당하는, 그녀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이다. 울프의 작품들은 시간, 공간들의 수많은 경계를 무의미하고 모호하게 만드는 등장 인물들의 조용한 축제 같기도 하다. 인물들은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 곳에서 왔는지 모르며 때로는 몇 백 년 세월을 뛰어넘고 남자로 또는 여자로 거듭 나기도 한다. 작가 자신과 작품을 통해 비춰지는 등장인물의 이야기, 그 두 캐릭터가 창조해내는 세계로 들어가보자.
이제 나는 나의 괴로움을 손수건으로 싸려 해.
세게 비틀어서 동그랗게 만들고 말 거야.
그러고 나서는
단어들이 너의 마음 깊은 곳에서 음울하게 움직이면서
네 손수건 안에 박힌 가혹의 매듭을 풀어줄 거야.
거울, 또 다른 나의 내면
무대에 설치된 거울과 두 명의 공연자는 버지니아 울프와 그녀가 창조한 작품속 인물, 그리고 울프의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들이다. 거울속의 인물은 울프의 작품속에 나오는 자전적인 자신의 내면이다. ‘거울’을 통해 나를 볼 수 있지만 그 사실은 결국 ‘나’는 ‘나’를 절대로 순전히 마주할 수 없는 진실이기도 하다. 거울앞에서 울프는 현실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거울 반대쪽 내면의 인물에게 꿈을 불어넣어 현실보다 더한 생동감을 불어넣기도 한다. 때로 현실과 환상은 구분하기조차 힘들기도 하다. 또한 커다란 입술 모양의 소파와 다양한 캐릭터와 자아를 대변하는 오브제 들은 작품의 이미지화를 더욱 극대화 시킨다.
■ 버지니아 울프, 파도 < The Waves>
"울프의 가장 위대한 작품이며 비범한 성취.....<파도>를 읽고 우리가 흥분하는 것은 이 작품을 통해 우리 자신이 성장하고 기억력이 촉진되며 감지력이 깊어지기 때문이지, 종래의 소설처럼 또 하나의 인물이 우리의 기억에 남기 때문은 아니다." - 에밀리 포스터
울프가 1831년 발표한 작품으로 삶의 덧없음과 영원성을 '파도'라는 상징적 제목에 담아 냈다.
버나드와 네빌 등 여섯 명의 인물들이 성장기와 노년기를 거쳐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아홉 개의 장으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으며 울프 특유의 ‘의식의 흐름’ 소설적 기법을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각 장의 사이에 산문시를 끼워넣었는가 하면, 기존의 소설 서사방식 에서 벗어나 인물들의 내면생활을 시적 문장으로 드러내는 등 실험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