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독일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 희곡 〈보이체크 Woyzeck〉
2023년의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되어 돌아오다!
게오르그 뷔히너가 작품 집필 중 요절해 미완성의 희곡으로 남았던 〈보이체크 Woyzeck〉
오랜 시간 지속된 전쟁 앞에 혼란해진 가상의 사회를 배경으로 하여
인물들의 절절한 고통과 절규를 통해 우리가 만들어낸 지금과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새로운 메시지를 건넨다

가난한 군인과 카바레 가수의 비극적인 만남
젊은 두 남녀가 전쟁에 지친 서로의 마음을 위로하며 사랑에 빠지지만
사랑을 하기엔 절망적인 시대와 재앙 앞에 드러난 인간군상이 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며
희망 조차 남지 않아 버린 인물들의 나약함과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내다

줄거리

전쟁 중에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직업이라는 이유로 군인이 된 가난한 남자, 보이체크.
하지만 그는 사람을 죽일 용기가 없다는 이유로 늘 고된 훈련을 받으며 상관인 대위에게 괴롭힘을 받고 있다. 그런 그의 유일한 위안은 고된 훈련이 끝나고 들으러 가는 마리의 노래 뿐. 하지만 마리 역시 자신을 멋대로 판단하 고 취급하는 사람들로 인해 몹시 지쳐 있는 상태.

그런 마리에게 꽃 한 송이 선물할 돈도 없어 괴로워하 던 보이체크는 대신 그녀가 자주 오는 강가에 꽃을 심기 시작하고, 오히려 그의 이런 모습이 마리를 사로 잡는다. 각자의 삶에 지쳐가던 중 서로에게 위안을 느낀 두 사람은 마침내 서로의 손을 잡고 영원을 약속하지만, 그들의 아이 한젤이 아프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상황은 점점 나빠지기만 한다.

보이체크는 어떻게 해서든 한젤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마리 몰래 군에서 진행되는 불법 실험에 참여하게 되고, 그 사실을 몰랐 던 마리는 보이체크에게 비밀로 하고 다시 노래를 하러 나간다. 하지만 그들이 아무리 애써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결국 한젤은 죽고 만다.

한젤의 죽음, 마리의 불신으로 완전히 한계에 몰린 보이체크는 결국 정신을 놓아버리고,
두 사람의 관계 역시 파국으로 치닫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