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연출 의도: 이 작품의 소재인 “영아 살인”, “독살”, “불륜”, “의붓딸 강간” 등은 150년 전 러시아에서도,오늘날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뉴스들은 사실, 이 이야기보다도 더 잔인하고 악하다. 잔인할 대로 잔인한 인간의 악함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악함의 시작은 더 한 악함을 불러오게 되어 결국은 겉잡을 수 없을 죄악의 구렁텅이로까지 인도하게 된다. 불륜으로 시작된 악행은 독살로, 의붓딸 강간으로, 사생아 살해로, 시체 유기까지 악의 연대기로 이어진다. 이 작품은 재물욕(돈)과 색정(욕정)이 주는 인간 본성의 파괴.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작품 특징: 연극 <어둠의 힘>은 150년 전 서유럽에서 초연되고, 그 이후 스타니슬랍스키에 의해 러시아에서도 공연된 “극사실주의”적 작품이다. 2023년 서울에서 공연될 <어둠의 힘>은 극사실주의적 표현 방식에서 탈피하여 “상징주의”와 “표현주의” 연극 양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상징주의와 표현주의는 배역의 내면, 심리적 갈등을 보다 부각시키는 연출 방식으로 톨스토이 작품이 가지는 문학성과 작품의 주제를 선명하게 전달한다.

줄거리

최사장의 폐차장의 직원인 박현. 박현은 최사장의 아내 황보람과 불륜의 관계를 즐기고 있다. 하지만 늙은 남편이 지긋지긋한 황보람은 애인인 현과 함께 최사장을 없애 버리고 돈과 사랑을 차지하려 한다. 하지만 남편을 독살하는데 성공한 황보람은 박현과의 관계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황보람이 무서워진 박현은 최사장의 딸이자 자신의 의붓딸이 된 최미미를 임신시키게 되고, 결국 태어난 자신의 아이를 죽이게 된다. 아기를 죽일 때 들었던 아기의 울음소리는 박현을 계속 따라다니며 견딜 수 없이 괴롭게 만든다. 결국 자신이 저지른 모든 악행을 직면하게 되는 박현은 최미미의 결혼식날 모두의 앞에서 자신의 죄를 폭로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