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기획의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전하는 위기의 시대 속, 
관객몰입형 테라피(therapy) 공연
끝이 보이지 않는 불안감에 둘러싸인 우리의 모습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길가메시의 모습과 닮아있다. 본 공연은 타인의 사건을 관조하는 것이 아닌, 환경연극(Environmental Theatre)의 형태로 바로 곁에서 일어나는 인물의 고뇌를 사운드 기반의 피지컬 씨어터로 표현하여 관객과 더욱 강한 유대를 이끌어 마음의 정화와 치유를 경험하게 하고자 한다. 아로마 향으로 채워질 공간디자인과 다 장르의 음악으로 이루어진 소리의 흐름은 관객을 몽환의 상태로 이끌며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공연소개
온전히, 나를 감각하기
하루하루 꽤나 분주한 마음 속,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내 안의 어떤 마음들.
이제, 허공 속 경계를 넘어 나에게 향하는 오롯한 여행을 시작합니다. 

첫 번째 여행지) 넘을까 말까, 림보 (1,800초)
상실을 겪은 한 소녀의 공간. 
혹은, 죽음에 대항하는 영웅의 여정 중 어딘가.
잠시 후면 죽음과 삶의 서사가 펼쳐질 무대 위에서 출연진과 관객들이 함께 느슨하고 가벼운 교감을 나눕니다.

두 번째 여행지) 빈자리와 햄스터, 그리고 길가메시 (5,400초)
배우와 관객이 동일한 환경 속에서 상호 교류하는 환경연극(Environmental Theatre)의 형태로 공연을 진행합니다. 
아로마 향으로 채워지는 공간과 다 장르의 음악으로 이루어진 소리의 흐름은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세 번째 여행지) 사유하기 (그리고 1,200초)
막이 내린 후, 관객들은 아로마의 잔향이 남아있는 빈 무대에서 각자의 시간을 충분한 가질 수 있습니다. 
분절되지 않은 무드 속에서 극장 문을 나서기 전, 편안하게 사유와 기록, 나눔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줄거리

중학생 소녀 연주는 엄마의 죽음 이후, 깊은 슬픔에 빠진다. 
연주가 걱정되는 이모는 햄스터 한 마리와 
어릴 적 연주가 좋아하던 책 ‘길가메시의 마지막 모험’을 가져다 주지만, 
햄스터도, 책도 연주는 못마땅하다.
그 때, 갑자기 어디선가 불어 온 바람이 책장을 넘기며 
연주는 길가메시가 있는 환상의 공간으로 빠져들게 된다.
연주는 친구 엔키두의 죽음으로 슬픔과 절망에 빠진 길가메시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길가메시의 여정을 뒤쫓듯 따라가는데…

캐릭터

연주 | 엄마를 잃고 슬픔에 빠진 중학생

지영 | 연주의 이모

해설자 | 길가메시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해설자

길가메시 | 신화속 영웅 길가메시 죽음에 대항하는 여정을 떠난다.

우트나피슈팀 | 길가메시가 찾고자하는 영생을 얻은 유일한 사람

우르샤나비 | 우트나피슈팀의 뱃사공

어린 연주 | 연주의 어린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