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열을 맞추어 추는 춤 ‘일무’
보다 감각적이고, 간결해진 서울시무용단의 대표작


세계가 주목해야 할 한국춤의 품격
<일무>는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儀式舞)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2022년 초연 당시 “정혜진 단장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의 만남”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55명의 무용수가 열을 맞춰 펼치는 대형 군무는 장엄함과 웅장함을 넘어, 한국 궁중무용에 담긴 조화와 균형미를 한 폭의 그림과 같은 무대로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국춤과 현대무용의 미학이 빚어낸 이 시대의 일무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조화, 절제와 정중동의 한국적 춤사위에 현대적인 화려함과 동적인 움직임이 더해져 이 시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일무>. 장엄하고 엄숙한 의식무인 종묘제례무를 한국 전통 무용의 형태와 구성을 살리되 이를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응용하여 새로운 발전과 계승을 도모하고자 한다. ‘일무’라는 이름 안에 담긴 ‘열을 맞추다’는 의미에서 더 나아가, 열을 맞추기 위해 서로의 호흡을 맞추고 움직임을 맞추고 결국 하나의 기운으로 함께하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 관객들에게 전하려 한다.

고아한 아름다움과 역동하는 에너지가 어우러진 절정의 무대
심장을 강타하는 압도적인 칼군무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2022버전 <일무>는 또다시 변신을 꾀한다. 초연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구성면에서 총 3막에서 4막으로 조정되었다. 작품의 구성은 1막 ‘일무연구’, 2막 ‘궁중무연구’, 3막 ‘죽무’, 4막 ‘신일무’다. 새롭게 추가된 3막 ‘죽무’는 기다란 장대를 들고 추는 춤으로 남성의 강렬한 힘을 보여줄 예정이며, 4막 ‘신일무’는 전통의 계승을 잇는 새로운 걸음으로 ‘일무’가 가지는 의미와 미학을 오늘의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이 시대를 대변하는 일무의 염원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막이 진행될수록 음악 또한 전통에서 현대로, 시간을 관통하는 형태로 재구성하였다. 태평소와 같은 전통악기를 일부 제외하여 좀 더 단순하고 흡입력 있게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내었고, 리듬도 갈수록 빈틈없이 촘촘하고 빠르게 진행되어 관객들의 집중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더불어 오브제, 의상, 영상의 변화를 통해 한층 발전된 정구호만의 미장센으로 현대의 궁중무를 새롭게 즐기는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국내 최고의 창작진의 재결합
주요 제작진으로는 초연과 마찬가지로 전통춤부터 새로운 창작 무용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선보여 온 서울시무용단의 정혜진 단장이 예술감독을 맡고, 연출가이자 패션, 공예, 브랜드 등 다양한 장르의 디자이너로 활약 중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가 연출 및 무대, 의상, 소품디자인을 맡아 작품 전체의 미장센을 책임진다. 여기에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아크람칸 댄스컴퍼니 출신의 김성훈 안무가와 모던테이블 무용단의 예술감독이자 현대무용가, 작곡가로도 주목받고 있는 김재덕 안무가가 음악을 맡아 ‘현대의 전통화’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