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사회의 최소의 단위인 가정이야말로 사회를 구성하는 필수불가결한 요건일 것이다. 아무리 비혼주의 솔로들의 비중이 늘어나는 세상일지라도 누군가는 부모에게서 태어났고 누군가는 나를 닮은 자식을 세상에 태어나게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관객들을 가장 쉽게 감정이입 시킬 수 있는 주제인 것 같다.

<옥천여관>은 일상적인 드라마처럼 일상의 표시 속에 숨어있는 가족들의 속내를 양파 껍질 벗기듯이 자연스럽게 들춰낸다. 따라서 대단한 반전도 심각한 갈등도 찾기 힘들지만 그것이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보통 사람의 가족 드라마로써 담아낸 작품이다.

“가족은 부모라는 뿌리에서 자란 가시 많은 선인장처럼 오랜 시간 인내하며 온 힘을 다해 기적처럼 함께 꽃을 피워낸다. 선인장의 꽃이 비록 일시적이라도, 가족은 반복되는 삶의 고통 속에서 온 힘을 다해 다시 꽃을 피우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다. 선인장 꽃의 꽃말인 인내, 열정, 정열처럼…”

충정북도 옥천군 군북면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만평과 혜자 부부. 
부부에겐 재남, 재한 재경 삼 남매가 있다.
안정을 원하는 재남과 꿈꾸는 재한, 그리고 꿈과 현실의 괴리에 버거워 하는 재경
옥천 여관을 배경으로 그들 각자의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혜자 | (60대 초반) : 어머니

젊은 남자 | (35세) : 옥천에 사는 젊은 남자

권춘국 | (43세) : 재남의 남편

함재남 | (35세) : 장녀

함재한 | (34세) : 장남

김나은 | (32세) : 재한의 아내

함재경 | (31세) : 막내

원재식 | (35세) : 재남의 초등학교 동창

그 외 남자 | 손님, 외쿡손님, 사진사, 복덕방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