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설명

위대한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영국 튜터가의 역사를 다룬 ‘여왕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엘리자베스 1세(엘리자베타) 와 그녀의 마지막 연인인 로베르토 데브뢰의 어긋난 관계를 그리는 동시에 영국의 절대적 군주였던 엘리자베스의 쓸쓸한 말년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줄거리

“나의 마지막 사랑이 피로 물드니 나의 왕관 또한 피투성이가 되었다.”

16세기 영국의 튜더 왕조 마지막 군주, 엘리자베타 1세의 마지막 연인으로 기록되어 있는 로베르토 데브뢰.

로베르토는 한 때 연인이었던 사라를 늘 마음에 품고 있었지만, 그가 아일랜드 반란군을 진압하러 전쟁에 나간 사이 여왕은 사라를 노팅험과 결혼하게 만든다.

한편, 로베르토가 아일랜드 반란군을 진압하는데 실패하고 평소 여왕의 총애를 받는 그를 시기 질투한 귀족들의 주도하에 반역죄로 기소된다.

로베르토를 사랑하는 엘리자베타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의 사형 집행을 거절하며, 내심 그가 다른 여인을 사랑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 여왕은 로베르토에게 자신이 건넨 특별한 반지를 언급하며 자신만을 진심으로 사랑해 준다면 용서해 주겠다는 말을 하지만, 로베르토는 자신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키고 만다. 

여왕은 로베르토의 연인이 누구냐며 압박하지만 그는 사라에 대한 마음을 지키고자 대답을 거절한다. 여왕은 그가 자신을 배신했음을 확신하고 분노하며 사형선고를 내린다.

로베르토의 친구인 노팅험은 사형 선고를 거두어 달라고 간청하지만 이내 사라가 로베르토에게 사랑의 징표로 주었던 푸른 스카프가 발견된다

창백해진 로베르토의 반응을 확인한 노팅험은 그가 자신의 아내의 연인임을 알아채고, 이들에 대한 배신감에 분노하며, 복수를 다짐한다.

런던 탑으로 수감된 로베르토는 결국 사라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이 준 반지를 여왕에게 전달해 자비를 베풀 것을 간청해 달라 부탁하지만 노팅험은 그녀를 가로 막아 감금하고 로베르토의 사형 집행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